6월 법원경매, 트리플 하락세...낙찰률·낙찰가율·평균응찰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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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법원경매, 트리플 하락세...낙찰률·낙찰가율·평균응찰자수 ↘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8.07.12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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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로 인한 경매 시장의 짙은 관망세... 지지옥션 "트리플 하락세 당분간 유지" 전망
▲ 6월 법원 경매 시장이 낙찰률·낙찰가율·평균응찰자수가 모두 감소하는 트리플 하락세다. 지난 1년 전국 월별 낙찰가율 및 낙찰건수(대상: 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자료=지지옥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최우성 기자] 6월 법원 경매 시장이 트리플 하락세다.

그간의 대출 옥죄기와 양도세 중과 카드, 그리고 6월 보유세 인상안까지 이어진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경매 시장 역시 위축시키고 있는 것이다.

12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6월의 낙찰률, 낙찰가율, 평균응찰자수 모두 전월 대비 감소했다.

낙찰률은 3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6월 전국 평균 낙찰률은 35.6%로 2014년 12월 33.9%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018년 상반기 평균 낙찰률인 37.3%와 비교하면 1.7%포인트, 전년도 동월 대비해서는 6.7%포인트 떨어졌다.

하락의 주요 원인은 주거시설 외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모두 저조하게 낙찰된 것으로 보인다.

낙찰가율 역시 하락했다. 6월 전국 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73.0%로 전월대비 2.0%포인트 감소했다.

전국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1.7%포인트, 업무상업시설은 전월대비 3.9%포인트 내려 각각 83.4%, 67.0%를 기록했다.

반면 토지 낙찰가율은 72.9%로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낙찰가율이다.

응찰자 수는 최근 1년 중 가장 낮다. 6월의 평균응찰자 수는 3.4명으로 전월 대비 0.1명, 전년도 동월 대비 0.8명 각각 줄어들었다.

응찰자 수 하락의 의미는 경매의 경쟁률이 낮아졌다는 뜻이다. 한편으로는 낮아진 경쟁률은 경매 시장에서 매력적인 물건을 취득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아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경매 시장에 접근하기 좋아지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4개월째 상승하던 법원경매 진행건수 역시 줄었다. 6월 전국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전월대비 919건 감소한 9,479건이 진행됐으며 이 중 3,373건이 낙찰됐다.

지난 4월, 5월 법원경매가 2017년 5월 이후 11개월 만에 월 1만 건 이상 진행됐으나 6월 들어서는 경매진행 건수가 다시 9500건 미만으로 떨어졌다.

트리플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지옥션 박은영 선임연구원은 "한동안 뜨거웠던 경매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고 여름철 휴가 시즌에 맞물려 침체기가 예상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찰가율이 작년 12월에 60%대로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현재까지는 아직까지 높은 수준으로 받쳐주고 있기 때문에 경매 시장이 급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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