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당대표 불출마 선언... "대통령께 드린 부담 결자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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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당대표 불출마 선언... "대통령께 드린 부담 결자해지"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8.07.1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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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 늦춰지면서 출마 결심 접은 듯... 민주당 전당대회 판도에도 변화 예상
▲ 그동안 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7일 민주당 새 지도부를 뽑는 8.25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7일 민주당 새 지도부를 뽑는 8.25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동안 김 장관은 민주당 당대표 출마설이 나돌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당대표 적합도에서 꾸준히 1위를 차지해 왔다.

이 때문에 김 장관은 지난 1일 "개각이 있을 때까지 오직 장관으로서의 직분에만 전념하겠다"며 출마할듯 말듯한 애매한 태도를 취했다.

그런 그가 자신의 거취에 대해 분명하고 최종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8.25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개각이 늦춰지면서 사실상 출마 결심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장관은 불출마 이유로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먼저 개각과 자신의 출마 여부가 연동돼 버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장관은 "개각과 입후보가 모두 연일 소문만 무성한 채 지체되는 것도 저로선 여간 송구스러운 일이 아니다"라며 "결국 인사권자인 대통령님께 폐를 끼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제가 먼저 불출마를 밝혀 대통령께 드린 부담을 스스로 결자해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이유는 자신으로 인해 개각과 민주당 전당대회에 혼선과 억측이 야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꼽았다.

김 장관은 "(전당대회 후보) 등록 마감이 임박한 지금까지도 후보들의 출진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되어 온 저의 탓이 작지 않다"고 밝혔다.

당대표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김부겸 장관의 불출마로 민주당 전당대회 판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제 남은 변수는 친노무현 및 친문계 원로인 이해찬 의원의 출마 여부다.

이해찬 의원은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의원의 출마 여부가 최종 결정되면 친문계 후보들의 교통정리가 되면서 전당대회 대진표가 완성될 전망이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친문계 김진표 의원(4선)과 박범계 의원(재선)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을 한 상태다.

후보 등록(20~21일)이 다가오면서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박영선·송영길·이종걸·최재성·김두관·이인영 의원 등의 출마 선언이 곧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당대표 등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는 8월 25일 열린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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