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의 여의도·용산 통합개발 발표는 서울 집값 상승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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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의 여의도·용산 통합개발 발표는 서울 집값 상승주범"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9.0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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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주 서울시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맹비판... 박원순 시장 "큰 그림을 만들어 알렸을 뿐"
▲ 서울시의회 자유한국당 이석주 의원(강남6)은 지난 3일 시의회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용산 통합개발 발표가 서울 집값 상승의 주범이라며 박 시장에게 인기성 발언 자제를 촉구했다. 이에 박 시장은 '큰 그림을 만들어 알렸을 뿐"이라고 답변했다. (자료사진=이석주 시의원)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서울시의회 자유한국당 이석주 의원(강남6)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용산 통합개발 발표가 서울 집값 상승을 부추긴 주범이라며 박 시장에게 인기성 발언 자제를 촉구했다.

이석주 의원은 지난 3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박원순 시장을 상대로 시정질의를 통해 최근 이슈가 된 여의도·용산 통합개발 발표에 따른 집값 폭등 문제와 국토부와의 관계 개선에 대한 대책을 물었다.

이와 함께 심의 지연에 따른 사업 장기화로 어려움에 처한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정상화를 위한 서울시의 전향적 노력을 촉구했다.

이날 유일한 야당 의원으로 발언대에 선 이 의원은 먼저 "도시관리계획 수립 전단계의 참고용 종합구상안을 가지고 마치 대규모 통합개발을 당장 개발할 것 처럼 발표한 결과 급격한 집값 상승만을 유발했고 그 피해는 오롯이 죄없는 시민에게 돌아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시장을 향해 "시의회나 전문가와의 사전조율없는 인기성 발언을 자제하라"고 질타했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개발 후 50년이 다 된 노후 도시의 난개발 방지와 계획적 관리를 위해 큰 그림(마스타플랜)을 만들어 이를 알렸을 뿐이었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또 "(여의도·용산 통합개발 발표로) 부동산 시장에 큰 변화가 생길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집값 인상의 주 요인으로는 부동자금 및 지역불균형 등 매우 다양하다"고 말했다.

국토부와의 불협화음 문제에 대해서도 질의가 이어졌다.

이석주 의원은 "서울시가 집값 상승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화가 난 국토부가 서울시의 대규모 현안사업인 삼성동 현대차 GBC,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서울아레나), 대치동 SETEC 개발사업 등을 고의 지연시키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집값 상승 빌미를 제공한 여의도·용산 통합개발 발표를 중대형 도시재생뉴딜사
업 대상지 선정에서 서울시가 배제된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에 대해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답변에서 "국토부와 시장관리협의체를 구성해 격주 단위로 만나 해결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PIMAC(공공투자관리센터) 등 정부 부처와도 착실한 소통을 통해 추가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아울러 강남소재 재건축단지 정비사업 지연과 관련해서도 서울시의 긍정적 변화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집값 상승을 이유로 재건축 규제가 반복되면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대치 은마 아파트는 사업착수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시작 단계"라며 빠른 정비계획 결정을 주문했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의회 본회의장 방청석에는 강남구 지역 주민들이 다수 참석해 이석주 의원의 시정질의를 방청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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