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의원, 시각장애인용 점자카드 발급 의무화 입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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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의원, 시각장애인용 점자카드 발급 의무화 입법 추진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8.09.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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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 발의... 모든 카드에 점자카드 발급 규정 마련
▲ 신경민 민주당 국회의원은 27일 시각장애인용 점자카드 발급 의무화를 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시각장애인용 점자카드 발급이 의무화될 전망이다.

신경민 민주당 국회의원(서울 영등포을)은 27일 "시각장애인의 원활한 금융생활을 돕기 위해 모든 신용카드의 점자 카드 발급을 의무화하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 시각장애인은 25만2632명으로 전체 장애인의 약 10%를 차지한다.

시각장애인의 문자 향유권 보장을 위해 2017년 5월 30일부터 '점자법'이 시행되고 있으나 신용카드 등 금융생활에서의 점자 표기 내용은 담고 있지 않아 시각장애인의 금융생활 선택권이 침해받고 있다.

지난 2017년 9월 금융위원회는 시각장애인의 금융생활 보호를 위해 카드사에 점자카드 발급을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전업 카드사 가운데 단 한 곳을 제외한 모든 카드사들이 일부 상품 2~3종에 대해서만 점자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점자카드의 규격 및 재질마저도 카드사마다 달라 시각장애인의 원활한 금융생활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신경민 의원은 중증 시각장애인의 신청이 있을 경우 카드사업자에게 점자카드 발급을 의무화하도록 '여신전문금융업법'을 고쳤다.

또한 점자표기 방식, 점자카드 크기 등 점자카드 발급 기준도 통일하도록 개정안에 담아냈다.

신 의원은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시각장애인 금융서비스 차별은 나아지지 않았다"며 "이번 개정안을 토대로 금융권을 포함한 사회 전반에 걸쳐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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