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세탁' 수산물 판매 올 들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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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세탁' 수산물 판매 올 들어 급증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07.1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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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판매금액만 지난해의 2.5배... 당국의 대책 마련 절실

▲ 황영철 의원.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는 이른바 '국적세탁' 수산물 판매가 올 들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식품당국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황영철 의원(한나라당, 강원도 홍천·횡성)이 10일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2008-2009 수산물 원산지 허위표시 적발내역'에 따르면, 2008년에 비해 2009년 수산물 원산지 허위표시 적발 금액이 급증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해 수산물 원산지 허위표시로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이 적발한 건수는 187건, 81억여 원이었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91건에 적발 금액이 205억여 원에 이른다. 지난해와 견줘 적발 건수는 비슷한 추세이지만 적발 금액 규모는 다섯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2008년에는 활농어 16건, 활낙지 11건, 냉동조기 9건, 냉동명태 8건 순으로 원산지 허위표시가 많았다. 2009년 상반기에는 활농어 12건, 냉동명태 6건, 활대게 6건, 활쥐노래미 6건 순으로 나타났다.

금액별로는 2008년 냉동조기 26억원, 조미오징어 23억원, 활미꾸라지 17억원 순으로 허위표시가 많았고, 2009년 상반기는 다랑어 127억원, 냉동참다랑어 58억원, 조미오징어 8억원 순으로 적발됐다.

▲ 적발 금액별 상위 10개 품목. (자료=농림수산식품부)
ⓒ 데일리중앙
황 의원은 "식품 안전 확보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먹을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은 여전하다"며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횟집, 마트 등을 중심으로 원산지 허위표시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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