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모든 걸 각오하고 언론악법 저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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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래 "모든 걸 각오하고 언론악법 저지하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7.16 10:3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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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 막기 위한 대통령 결단 촉구... 결전 앞두고 대여 초강공 예고

▲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오른쪽)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민주당은 미디어악법 저지를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울 것"이라며 파국을 막기 위한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3차 입법전쟁을 앞두고 여야 간의 격돌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16일 "민주당은 모든 것을 각오하고 미디어악법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결전을 앞두고 대여 초강공 드라이브를 선언한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입법전쟁이라는 말을 차마 쓰고 싶지 않지만 한나라당이 다시 입법전쟁을 일으켜서 온통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정국을 소용돌이 속으로 끌고 들어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철야농성하는 이유는 미디어악법을 며칠 내에 날치기 강행 처리하기 위한 준비로 보고 있다"며 "여당이 이렇게 미디어악법에 골몰하는 진정한 이유는 미디어악법이야말로 그들의 모든 이해 관계와 장래가 걸려 있는 그런 악법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나라당의 진정한 의도는 입으로는 미디어산업 발전을 얘기하고 있지만, 이것은 전부 구실이고 허울"이라며 "실제 속셈은 특정언론과 특정재벌에게 방송을 갖게 하고 방송과 언론을 장악해서 한나라당이 정권을 유지하고 정권을 재창출해 장기집권을 하기 위한 책략"이라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런 한나라당의 불순하고 잘못된 것을 본연히 알면서 민주당은 수수방관하거나 외면할 수 없다"며 "당장의 혼란과 아픔보다는 국가적인 긴 장래와 국민들의 생활을 고려할 때 모든 것을 각오하고 투쟁하고 싸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파국을 막기 위한 이명박 대통령의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국회 일에 관여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한나라당 지도부가 대통령의 심부름꾼·하수인으로 전락한 상태이고, 오로지 대통령의 의중만 살피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이 문제는 시간을 가지고 합의 처리해야 한다'는 지침를 줘야 파국을 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미디어법 합의 처리 제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어제 한나라당의 박근혜 전 대표가 모든 문제에 대해서 국민이 원하는 해답을 제시한 것 같다"며 "이 문제를 합의 처리해야 한다는 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한나라당에서도 박 전 대표의 이런 태도에 대해서 전폭적인 지지를 하고 이제 그런 태도로 임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표의 매체합산 시장 점유율 상한제 도입 주장에 대해서도 "눈여겨보고 있다"며 긍정 평가했다.

한편 민주당은 고위정책회의 직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정국 운영 및 대응 방식에 대해 집중 논의하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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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에르가르뎅 2009-07-16 15:44:22
니네 할 것없이 반성해야 한다.
지금이 입법전쟁 할때냐.
참 한심한 나으,리들이다. 서민들의 피눈물이 안보이나.

곰돌이88 2009-07-16 14:04:00
민주당은 입법전쟁이라고 하네.
이것도 서로 견해차인가 보네.
하나부터 열가지가 다 서로 다르니
이 나라가 장차 심히 걱정된다.
내가 여당 편 드는 것은 아니지만
야당도 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