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증세 아버지 살해한 40대 아파트 투신.. "아버지 데려간다" 유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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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증세 아버지 살해한 40대 아파트 투신.. "아버지 데려간다" 유서에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9.02.2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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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아들이 10년간 돌보던 아버지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생긴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21일 청주상당경찰서에 의하면 전날 20일 오후 8시20분께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A씨(49)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에 신고했으며 머리를 심하게 다친A씨는 병원으로 옮겨지다 숨진 상황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건 현장에서 약 1.5㎞ 떨어진 A씨의 아파트에서는 그의 아버지 B씨(85)가 사망한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떄 A씨 아버지는 목 부위가 눌린 흔적이 있었으며 경찰관계자는 “A씨가 아버지를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B씨의 시신 부패 정도가 심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B씨가 사망한 지 얼마 안 된 것으로 추정중인 상태다.

집 안에서는 A씨가 남긴 A4용지 한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으며유서에는 “아버지를 데려간다. 미안하다”는 내용이 있었다

경찰과 유족 등에 의하면 A씨는 과거 10여년 전 직장을 그만뒀으며 치매와 척추협착증이 있는 아버지를 간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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