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호 후보자, 아들은 병역·채용 특혜... 부인은 부동산 투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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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후보자, 아들은 병역·채용 특혜... 부인은 부동산 투기꾼?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3.27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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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사 통신병 보직, IMF 이후 대형주택 집중 매입... 정용기 의원, 조 후보자 사퇴 촉구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은 27일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게 장남 병역 특혜 및 부인의 부동산 투기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후보직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잇따르고 있다.

두 아들의 병역 특혜를 비롯해 7억원이 넘은 거액의 해외 송금, 채용 특혜 그리고 부인의 강남 부동산 투기 의혹까지 불거졌다.

특히 IMF 이후 전 국민이 고통받던 시기에 조 후보자 부부는 은행에서 빚을 내가며 대형 아파트를 집중 매입해 시세 차익을 올려 '전문 투기꾼'이라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은 27일 이러한 의혹을 제기하고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사청문회에서 조동호 후보자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먼저 조 후보자의 장남은 후보자가 국방부 고위정보화책임관 자문위원으로 소속됐던 기간에 공군으로 입대해 용산에 위치한 한미연합사령부에 자대 배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 후보자의 장남이 복무한 한미연합사령부 내 공군 편제는 모두 7명 가운데 통신병 1명, 어학
병 6명인데 조 후보자 아들은 단 한 명만 갈 수 있는 보직인 통신병으로 특기를 부여받았다.

조 후보자의 차남 역시 군 복무 기간 중에 98일의 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가 3회(28일), 포상휴가 11회(51일), 보상휴바 6회(15일), 위로휴가 1회(4일) 등이다.

이처럼 과도한 휴가 사용에만 그치지 않고 한 달에 3일만 사용할 수 있는 보상휴가를 닷새 간 지급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조동호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배우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도마에 오르며 야당의 파상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의 배우자는 IMF 직후인 1999년부터 2001년 사이에 부동산을 집중 거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동산은 서울 서초동 69평형 주상복합 1채, 성남 분당구 65평형 빌라 1채, 대전 54평형 아파트 1채 등 모두 대형 주택이다.

▲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및 배우자의 부동산 거래 내역. (자료=정용기 의원실)
ⓒ 데일리중앙

조 후보자 부부는 부동산 집중 매입 이전에도 이미 1993년 서초동 소재 43평 아파트를 보유 하고 있었다. 해당 아파트는 강남역 초역세권으로 조만간 대림아크로클라우드파크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강남역 인근 재건축 아파트들의 평당 분양가는 현재 4500만원에 이른다.

조 후보자 부부는 특히 부동산 집중 거래 과정에서 주택담보로 막대한 자금을 대출받았다. 2000년 10월부터 2002년 11월까지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4회에 걸쳐 6억원 가량을 대출받
은 걸로 확인됐다.

이미 강남 아파트를 보유한 상태에서 단기간에 6억원의 빚을 내가며 대형 평수 주택만 3채를 사들였던 것이다. 대놓고 부동산 투기에 나섰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 과정에서 서울 서초동 주택 2채(신동아아파트 43평, 현대슈퍼빌 69평)는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 서초동 아파트는 한 채당 현재 시세로 20억원에 이른다.

정용기 의원은 "IMF 이후 전 국민이 고통받던 시기에 조 후보자와 배우자 오씨는 부의 상징인 대형평수를 집중적으로 매입해 일시적으로 4주택을 보유하기도 했다"며 "이 과정에서 6억원의 막대한 빚을 내가면서까지 부동산 매입에 몰두한 것이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면 무엇이 부동산 투기겠냐"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조 후보자가 보유한 똘똘한 서초동 2채 아파트는 각각 로또 1등 당첨금으로 구매
할 수 없을 정도로 시세차익을 올렸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야 하는 주무 과기부 장관이 부동산 전문가라면 국민들이 과기부의 정책을 신뢰할 수 있겠냐"고 질책하고 조 후보자
의 즉각 사퇴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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