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쌍용차 무력진압 즉각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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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쌍용차 무력진압 즉각 중단 촉구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08.05 11: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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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5일 오전 쌍용자동차노조가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는 도장 공장 옥상에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강제 해산 작전에 나서면서 노동자들과 전쟁을 방불케 하는 격렬한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곳곳에서 검붉은 불길이 치솟고 있다. (자료=쌍용자동차노조)

헬기와 대형 컨테이너, 사다리, 레펠 등을 동원한 경찰의 쌍용자동차노조에 대한 강제 해산 작전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 등 야당은 5일 경찰의 작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노동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면서까지 정권이 강제 진압을 밀어붙일 이유와 권리는 어디에도 없다. 지금 공권력을 동원해 무리하게 강제 진압을 시도한다면 정말로 엄청난 참사가 예상된다"며 당장 작전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아침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도장 공장에 20만 리터 이상의 시나가 있어서 진압을 위해 경찰이 대기하지만 잘못하면 용산참사보다 더 큰 재앙으로 번질 수 있다"며 "어떤 경우에도 섣부른 강경 진압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영표 노동특위원장도 "경찰이 도장공장에는 진입않겠다고 해놓고 진입해서 작전하고 있다.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경찰이 무리한 진압작전 중단하고 화재나 사고 수습하는 것이 옳고 노사 간의 마지막까지 협상할 수 있는 여건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진보신당도 이날 성명을 내어 경찰의 쌍용차 공장 진입을 강력 규탄하며 "최악의 사태가 오기 전에 도장 2공장 병력 투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진보신당은 "평택 쌍용차 공장에서 공권력에 의한 참혹한 폭력과 살인행위가 벌어지고 있다. '해고는 곧 살인'이라는 노동자의 피맺힌 외침은 경찰과 쌍용차 사측의 합동 작전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며 무력 진압 중단을 촉구했다.

아울러 "더 큰 불행한 사태를 초래하기 전에 위험물질로 가득 찬 도장 2공장으로의 병력 투입을 지금 즉시 중단할 것을 강희락 경찰청장에 강력히 요구한다"며 "진보신당의 경고를 무시하고 끝까지 병력 투입을 밀어붙인다면 이명박 정권과 쌍용차 사측, 그리고 강희락 경찰청장 모두 옥상에서 추락한 세 명의 노동자가 느낀 아픔과 고통 그 이상을 느낄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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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위반 2009-08-05 20:32:03
참 구정물 냄새가 진동한다.
공권력을 저런데 쓰라고 있는게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