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함께 뛰자" 선대위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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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함께 뛰자" 선대위에 호소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7.11.1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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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0, 이번주 판세 70% 좌우... 대선 운동 '올인' 주문

▲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가 선거일 30일을 앞둔 19일 모든 선대위원들에게 편지를 띄워 선거운동에 '올인'해달라고 독려했다.
ⓒ 데일리중앙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의 마음이 답답하고 조급해지고 있다. 140명의 의원이 포진한 거대 정당의 후보이지만 정작 선거 운동에 팔을 걷어붙인 의원은 손에 꼽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지지율은 10%대의 박스권에 갇혀 맴돌고 있다. 실효성 있는 '명품 공약'을 내놓아도 빛을 내지 못하고 있다. 김근태도 추미애도 한명숙도 유시민도 눈에 띄지 않는다. 한나라당이 각종 의혹에 연루된 이명박 후보 보호를 위해 비상체제에 들어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결국 정동영 후보가 선거일을 30일 앞둔 19일 모든 선대위원들에게 편지를 띄워 선거 운동에 '올인'해줄 것을 독려하고 나섰다.

정 후보는 이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선거일 D-30을 맞아 선대위 모든 분들께'라는 글을 띄워 "5년 전 우리는 절망과 희망의 극단적 교차 속에서 12월을 보냈다. 상대 후보의 대세론, 우리 내부의 분열, 극적인 단일화, 마지막 날 밤과 새벽의 역전과 재역전. 그때 우리는 모두 한 마음이었다"고 당시 기억을 되살렸다.

이어 "그렇게 5년을 살고 이제 다시 국민의 심판대에 섰다. 10년 전 오늘과 비교해 보면 국민소득 7000달러에서 2만달러로 올라섰고 선진국의 길목에 서 있다"며 "또한 대통합민주신당을 만들면서, 경선을 치르면서 우리는 비관론을 씻어내고 희망을 만들었다. 우리 혈관에 흐르는 승리의 유전자는 위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다름보다 같음을 찾으면 함께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구동존이(求同存異) 공창명천(共創明天)'의 고사성어를 따오며 내부 단합을 역설했다.

이날 오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전체회의에서도 정 후보는 "대통령 선거 역시 세 표차이로 좌우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한 걸음만 더 옮기면 패배와 승리의 갈림길에서 승리의 길로 옮길 수 있다고 본다"며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를 거듭 주문했다.

정 후보는 "이제 만 30일 남았다. 스포츠 경기에 비유하면, 순발력과 집중력, 체력과 지구력이 요구되는 800미터 육상경기"라면서 "오늘부터 후보등록일인 다음주 월요일, 일주일 동안에 전체 판세의 70%가 좌우된다. 이번 주에 우리 운명이 걸려있다고 생각한다"고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그는 끝으로 "국민을 신뢰하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여한 없이 해야겠다"며 "140명 의원님 여러분께서 필사즉생, 분골쇄신, 역사와 국민 앞에 나를 던진다는 각오로 대선 운동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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