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체감 못해"... 지방 기업이 수도권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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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체감 못해"... 지방 기업이 수도권의 2배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08.2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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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지방까지는 온기가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0일 지방 소재 500개, 수도권 소재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지방경기 및 경영여건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방 소재 기업의 60.7%가 '경기회복을 전혀 체감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반면 수도권 기업은 30.7%만이 이 같은 응답을 했다.

해당 지역의 가장 위축된 경제 활동 부문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방과 수도권의 응답 업체들은 공통적으로 '신규투자(지방 31.9%, 수도권 48.6%)'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지방 기업은 생산 활동(22.4%)과 자금 시장(15.9%)을, 수도권 기업은 고용 부문(17.6%)과 생산 활동(11.5%)을 꼽아 위축된 경제 활동 부문에도 지역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방 기업의 평균 공장가동률은 79.7%로 집계돼 수도권 기업(87.3%)에 비해 7.6%포인트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 경영 활동의 기본 방향을 묻는 질문에 지방 기업의 67.2%가 재무건전성 확보 등 현재의 경영 활동 유지에 집중하는 '안정위주 전략'을 선택했다. 이에 비해 기술 및 제품 개발, 해외 신시장 개척 등 '성장위주의 전략'을 택한 응답 기업은 23.3%에 불과했다.

지방 기업들은 또한 수도권 지역에 비해 교육·문화·시장 규모 등의 경영 여건이 상대적으로 나쁘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 기업들은 자사 소재지의 전반적인 경영 여건이 수도권 지역(100% 기준)의 65.6% 수준이라고 자체 평가했다.

조사 항목별로는 교육, 문화시설 등 정주 여건이 61.2%로 가장 취약하다고 조사됐으며, 다음으로 소비시장 규모(62.3%), 인력 수급(64.5%), 자금 조달(68.7%), 물류 기반시설(71.4%) 순이였다.

대한상의는 열악한 지방 경영 여건 개선을 통해 지방 경기를 살리기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 등 정부의 경기부양책 지속 ▲지방기업의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세제 지원, 자금 및 보증 지원 등의 강화 ▲교육 및 문화시설 등 지방의 정주 여건 개선 ▲지방의 SOC 사업 투자 확대를 통한 인프라 확충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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