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개혁 문제를 가지고, 또 국정 전반에 걸쳐서 정세균 대표 등 야당 대표와 회담을 하자고 다시 한 번 제의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그동안 지속되던 조문정국은 끝났다. 이제는 민생정국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 시점에서 여야 대표회담은 매우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번에 정세균 대표 측에 제가 직접 얘기도 한 번 해봤다. 서로 만나서 풀어보자는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우리 정치권의 임무가 아니겠나 했는데 대답이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제 더 이상 거절할 명분도 없을 것"이라며 "돌아가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을 받드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는 깊은 생각을 가지고 빨리 회담에 응해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민주당에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회담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정국 해법이 전제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대표의 제안을 사실상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회담하고 대화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그 전제는 한나라당과 집권세력이 야기했던 갈등의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언론법 문제 등 그동안 여야가 대치하며 교착상태에 빠졌던 수많은 현안에 대해 한나라당이 납득할 만한 양보안을 먼저 제시하라는 것.
우 대변인은 "그냥 그런 문제에 대한 납득할 만한 태도 변화 없이 정기국회 일정을 협의하자는 식으로 대화를 제안하는 것은 오히려 여야간 관계를 보다 악화시킬 수 있는 태도라고 본다"며 "언론법 문제 여야간 앙금과 갈등 사안을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는지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왜 그런지는 박희태가 더 잘 알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