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DJ 유지, 정세균 대표 중심으로 단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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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DJ 유지, 정세균 대표 중심으로 단결해야"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08.26 13:5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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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민주당 정책위의장.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복심으로 통했던 박지원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에 대한 DJ의 유지와 관련해 "민주당의 단결은 정세균 대표를 중심으로 해야 되고, 대통령께서 평소에도 그런 말씀을 자주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4야당과 단합하고, 재야시민단체와 모두 연합을 해서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문제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그런 일을 하고 승리를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26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반세기 전 민주당 창당에 동참해 민주당으로 대통령에 당선됐고, 민주당 정책으로 성공한 대통령의 임기를 마쳤기 때문에 민주당을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 DJ의 민주대연합 구상에 대해 "한나라당이 거대여당으로 독주하는 것은 민주주의에도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민주당으로 통합이 아니라 연합해서 한나라당과 투쟁도 하고 경쟁도 하면서 결국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원론적이고 당연한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특히 언론악법 반대를 위한 야4당 및 시민사회의 공동투쟁을 예로 들며 대연합의 방식에 대해 "통합이 아닌 연합의 형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에서 연합공천은 야 4당이 통합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통합은 합당하자는 것이고 연합하자는 것은 당의 각 객체를 유지하면서 필요한 경우에 공동투쟁하고 선거에 함께 임하면서 집권여당을 견제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범야권통합 혁신기구와 관련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입원, 국장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당에 적극적으로 개입을 못했는데 이제 개입해서 살펴보겠다"며 "결국 거대여당에 비해 너무 소수이기 때문에 대연합을 통한 공동투쟁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친노세력과는 생각이 다른 것이냐'는 질문에 "민주당은 과거 단합해서 승리했고 분열해서 패배했다"며 "똑같은 실패를 계속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은 한나라당이라는 거대여당에 맞서 단합하고 단결해서 투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우회적으로 친노세력을 비판했다.

또 김영삼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와 화해 만찬 개최 문제에 대해 "일부 인사들로부터 간접적인 얘기를 들었고, 참석 여부는 초청받은 사람들이 결정할 일"이라며 "애도하는 기간에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는 단합대회 같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 박 의장은 이날 오전 김홍업, 권노갑씨와 함께 전두환·김영삼 전 대통령을 차례로 방문해 DJ 국장과 관련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어제 이희호 여사께서 모든 관계기관에 감사 인사를 드리고, 특히 두 전직 대통령과 종교 4단체 대표들에게는 직접 가서 인사를 올리라고 해서 세 사람이 전두환·김영삼 전 대통령께 인사를 가기로 어제 일정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한나라당이 DJ의 유지를 거론하며 등원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서는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대화합도 말씀하셨지만 행동하는 양심도 말씀하셨다"며 "한나라당이 말하는 조문정국은 뭐고, 민생정국은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는 그렇게 칼로 무 자르듯 딱 잘라서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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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2009-08-27 08:43:40
대권후보 그룹에도 들지 못하는 정세균 중심으로 뭉쳐서 뭐하자는 것인지
민주당은 집권하지 말고 여당 발목이나 잡는 100년 야당하라고
좀 신뢰가 가지 않는 말같다.
박의원의 말이 사실인지 이희호 여사에게 물어봐야 할 판

강소벽 2009-08-27 01:07:47
디제이 대변인 역할을 할 것인가.
그것이 궁금하다. 아마 죽을때까지 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