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대표는 이날 오후 5시30분께 장광근 사무총장, 정양석 대표비서실장, 조윤선 대변인과 함께 빈소에 들러 헌화 분향하고 유가족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위로했다고 황천모 한나라당 부대변인이 전했다.
취임 이후 나흘째 민생 행보에 나서고 있는 정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우선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지만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해야 할지 죄송스럽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일에 잘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사실 규명을 해야 되지만 이런 일은 정치권을 포함해서 모든 분들이 다 같이 책임감을 느껴야 된다고 생각한다.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은 일단 현장에 계신 분들보다는 정치인들이 먼저 엄중한 현실을 인식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오후 4시10분께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김진표 최고위원, 강기정 비서실장을 대동하고 합동 분향소를 찾아 헌화 분향하고 유족들을 만나 위문했다고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이 전했다.정 대표는 특히 자식을 살리려고 강물에 휩쓸려 목숨을 잃은 아버지를 둔 서우택군을 만나 "아버지 몫까지 잘하라"고 당부했다. 또 서우택군의 여동생을 보자 "오빠를 아버지 같이 생각하고 의지해라. 너희가 잘 자라야 하늘나라에 먼저 가신 아버지가 잘 계실 것이다. 어머니 잘 모셔라"고 격려했다.
그는 조문을 마치고 나오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어서 위로할 말이 없다. 분단의 비극일 수도 있다. 원인 제공은 북한이라고 하지만 우리 측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생긴 일이다. 관리 소홀로 인한 인재다. 제도적으로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 추궁을 하겠다"고 말해 국가위기관리시스템 점검 등 강도 높은 후속 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