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신종플루 사망자 잇따라 발생... 보건당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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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신종플루 사망자 잇따라 발생... 보건당국 비상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9.09.13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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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살 할머니 이어 67살 남성 숨져... 신종플루 사망자 6명 가운데 5명이 고위험군

신종플루 감염에 따른 사망자가 주말 잇따라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대책본부)에 따르면, 평소 만성 간질환을 앓아온 67살 남성이 신종플루에 감염돼 이날 숨졌다. 하루 앞서 12일에도 미국 여행을 다녀온 73살 할머니가 신종플루로 인해 숨졌다. 이로써 국내 신종플루 감염 사망자 수는 6명을 늘었다.

대책본부는 이날 "수도권에 살고 있는 67살 남성이 오늘 오후 1시쯤 호흡부전 등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달 20일부터 기침 등 신종플루 증상을 보인 뒤 호흡곤란, 가래 등의 증상이 심해졌다. 이후 중환자실로 옮겨져 입원 치료를 받아 왔으나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폐렴과 패혈증 증세가 악화돼 위독한 상태에 빠졌었다. 평소 만성 간질활을 앓고 있었던 데다 나이 역시 고령이어서 신종플루 고위험군에 해
당한다.

지금까지 신종플루 사망자 6명 가운데 5명이 고위험군으로 나타나 고령자 또는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번에 숨진 남성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6건의 국내 신종플루 사망 사례 가운데 5사례가 65세 이상 고령자이거나 만성간질환, 만성신부전, 면역저하 등 지병을 가진 경우"라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노인 ▲만성 질환자(천식 등 폐질환, 만성 심혈관 질환, 당뇨, 신장질환, 만성 간질환, 암, 면역저하자) ▲임신부 ▲59개월 이하 소아의 경우는 발열과 기침 등 신종플루 증상을 보이면 곧바로 의료기관을 찾아 항바이러스제 투약을 당부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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