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청와대, 꼼수는 접고 제발 보름달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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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청와대, 꼼수는 접고 제발 보름달만 같아라
  • 백성균 기자
  • 승인 2009.09.29 1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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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백성균 부대변인... 이귀남, 임태희, 백희영 후보자 청문경과 보고서 재요청 관련

청와대가 이귀남, 임태희, 백희영 후보자에 대한 청문경과 보고서를 보내달라고 다시 한번 요청한 데 대한 그 진의가 궁금하다. 

장관 후보자들의 비리를 지적하며 야당이 강력하게 반발하여 채택하지 못한 것을, 다시 토스하는 것은 어느나라 식인가.

야당이 발목잡아 장관임명이 늘어지고, 장관 임명이 늘어지니 국정이 제대로 정상화되지 않는다고 징징거릴양인가.  

다수 여당 한나라당은 이미 청와대의 거수기가 된 지 오래이고, 더 이상 국회에 의회 민주주의가 설 자리가 없어진지 오래다. 

청부입법에 이어 청부인준을 서슴지 않고 저지르고 있는 것이 한나라당 인즉, 청와대가 한나라당을 거수기삼아 국회를 제 발밑에 두려는 수작을 걷어 치우지 않는 이상, 국정운영이 정상화 될리 만무하다. 

청와대가 국정운영을 정상화하려는 최소한의 진정성이 있다면, 국민이 원하지 않고 야당도 반대하는 장관 임명을 포기하면 그만이다.  

장관 임명을 포기하지는 않고, 야당이 발목잡는다는 핑계거리를 만들 궁리만 하고 있으니 참으로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다'는 옛 속담이 절로 생각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내일 모레가 한가위 명절이고 청와대 뒷산에도 보름달이 뜰 것이다. 꼼수는 접고,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때면 어김없이 차오는 보름달같이 제발 ‘정도’를 걷길 이명박 대통령에 촉구한다.

백성균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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