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조문에 일본식 표현 132군데... 조문 수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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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조문에 일본식 표현 132군데... 조문 수보다 많아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10.08 20: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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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정책위원회 브리핑... "개헌 논의 앞서 일본식 표현부터 바로잡아야"

우리 헌법 조문에 일본식 표현이 132군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글날을 앞두고 민주노동당 정책위원회는 8일 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 헌법 조문에는 적어도 132군데에 일본식 표현이 들어 있다"며 "이는 우리나라 헌법 조문 총수(전문, 130조)보다 많은 숫자"라고 지적했다.

민노당 정책위원회 추은희 연구원은 "국회의장 자문기구인 헌법연구 자문위원회(2009.8)의 '헌법연구 자문위원회 결과보고서'에 나타난 일본식 표현 예시와 이오덕(1992)의 '우리글 바로쓰기'에 나타난 일본식 표현 예시를 바탕으로 헌법 조문에 들어 있는 일본식 표현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헌법에 들어 있는 일본식 표현의 예를 살펴보면, 전문에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문장에 나와 있는 '~에 있어서'는 일본식 표현이다. '~에 있어' '~에 있어서' '~에 있어서의'와 같은 일본식 표현이 헌법에 9군데나 된다.

또 헌법 제27조5항의 "형사피해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당해 사건의 재판절차에서 진술할 수 있다."에서 '당해'라는 표현도 일본식이다. '그' 또는 '해당'이 바른 표현이다.

이렇게 해서 일본식으로 표현된 곳이 우리 헌법 조문에 132군데가 된다는 것이다.

추 연구원은 "이 같은 결과는 한글날을 무색하게 한다. 헌법 내용 개정을 논의하기에 앞서 헌법 조문에 들어 있는 일본식 표현을 먼저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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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2009-10-09 00:47:05
윗대가리 놈들이 더 문제야.
그런 작자들이 전부 친일세력이거나 그 자손들이니
헌법이 저렇게 되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거지.
우리나라에 친일세력이 많다는것은 국민 누구나가 다 아는 사실
제발 친일세력부터 청산하자. 김형오 국회의장은 개헌에 목숨걸지 말고
친일부터 청산하자고 해라. 혹시 국회의장도 친일과 관련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