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회 전 군수 "한나라당 공천은 밀실야합의 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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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회 전 군수 "한나라당 공천은 밀실야합의 산물"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9.10.0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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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치러지는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한나라당에  공천신청을 냈다가 탈락한 김경회(57) 전 진천군수은 9일 "한나라당의 이번 공천은 밀실야합의 산물"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8일 증평·진천·괴산·음성 재선거에 출마할 한나라당 후보로 경대수(51) 전 제주지검장을 확정했다고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공천에는 경대수 전 지검장과 김 전 군수, 김영로(54) 서울시의원, 안재헌(61) 전 여성부 차관, 양태식(47) 음성상공회의소 회장, 조영호(64)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 등 6명이 경합했다.

김 전 군수는 9일 청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 지도부의 이번 공천 결과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공천 무효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충북 중부4군 주민의 당당한 선택을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에서 실시한 3개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 모두 김경회가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며 "4번 조사 모두에서 4대 0으로 승리하는 것으로 나온 후보를 탈락시키고 2위 후보를 공천한 것을 어떻게 납득하라는 것이냐"고 한나라당 지도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또 가상 대결 결과에서도 자신이 결코 뒤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주장했다.

김 전 군수는 한나라당 지도부가 경 전 지검장을 공천하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이유로 든 것에 대해 "20일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얼마나 성장한다는 것인지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고무줄 기준으로 공천을 결정하는 것은 민주 정당에서는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충북 중부4군 군민은 한나라당의 편파밀실 공천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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