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운찬 총리 사퇴 결단 전방위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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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운찬 총리 사퇴 결단 전방위 압박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10.09 11:5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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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래 "무신불립, 스스로 결단하라"... 최재성 "거품 인생이 무슨 총리?"

"지난 청문회 과정에서 정운찬 총리는 교육부로부터 사전 허가를 받아 포철 청암재단 이사를 했고, 총리 내정을 받은 뒤 사직했다고 발언했지만 실제로 확인한 결과 교육부에 허가신청서를 낸 적도 없고 청암재단 이사직을 사직하지도 않았음이 밝혀졌다."
민주당이 정운찬 국무총리에 대한 사퇴 압박을 연일 강화하고 있다. 무신불립, 날마다 폭로되는 이런 저런 거짓말로 신뢰가 무너진 사람이 더 이상 총리 자리에 연연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정 총리를 일컬어 '거짓말 제조기' '속임수의 명수' '고문 기술자' 등에 빗대 부르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고문과 자문으로 수입을 챙기고 틈새시장을 공략해왔다는 비웃음도 만연하고 있다.

"지난 청문회 과정에서 정운찬 총리는 교육부로부터 사전 허가를 받아 포철 청암재단 이사를 했고, 총리 내정을 받은 뒤 사직했다고 발언했지만 실제로 확인한 결과 교육부에 허가신청서를 낸 적도 없고 청암재단 이사직을 사직하지도 않았음이 밝혀졌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정 총리 의혹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매일 같이 정운찬 총리의 도덕성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정직성과 신뢰가 매일 같이 붕괴되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참으로 처참하고 안타깝다는 생각을 한다"며 정 총리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공직에 있는 사람들은 '무신불립'이라는 말을 가장 중요한 좌우명으로 삼는다"며 "정운찬 총리는 이제 무신불립이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되돌아보고 국민들이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는지 돌이켜 봐야할 때"라고 재차 압박했다.

민주당은 정 총리가 정상적인 직무를 수행하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국정감사 이후 스스로 사퇴하지 않을 경우 해임권고결의안을 낼 방침이다. 또 정 총리에게 인사청문회의 연장선상에서 해당 상임위의 국감장에 나와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정 총리는 정상적인 총리로서의 직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위법을 저질렀고, 국민을 속였고, 국회를 기만하는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에 인사청문회의 연장선상에서 해당 상임위인 교육과학위원회나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명백히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늘 한글날이다. 지금 광화문에서는 세종대왕 동상 개막식이 한창이다. 아주 아름답고 과학적인 한글을 총리의 입에 의해서 거짓말을 하는데 사용된다는 것이 한글날을 맞이해서 굉장히 씁쓸하다."
이어 최재성 의원의 발언은 더욱 거칠어졌다. 최 의원은 정 총리에 대해 '거품 인생' '불로소득 인생' 등으로 공격했다.

"오늘 한글날이다. 지금 광화문에서는 세종대왕 동상 개막식이 한창이다. 아주 아름답고 과학적인 한글을 총리의 입에 의해서 거짓말을 하는데 사용된다는 것이 한글날을 맞이해서 굉장히 씁쓸하다."

최 의원은 "총리는 거짓말 제조기·속임수의 명수라는 말을 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러나 정운찬 총리는 지금까지 거짓말 제조기였고, 속임수의 명수였다. 완전히 고문 기술자다"라고 꼬집었다.

또 청암재단 관련해 정 총리가 '별도의 보수는 받지 않고 소정의 참석비만 받았다'고 한 데대해 "참으로 가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Y모자에서 1000만원 받은 것을 소액이라고 하더니, 소정의 참석비가 모 언론에 확인해 보니 100만원이었다"며 "이 분에게는 1000만원, 100만원은 돈이 아니고 최소한 자문료가 '억' 소리가 나야 돈이구나 싶은 모양"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했다. "한 나라의 총리가 자고 일어나면 거짓말이 드러나는 현실을 보고 대통령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총리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이 긴급현안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날 발표한 결과를 보면, 정운찬 총리에 대한 자진 사퇴 여론이 67.7%로 나타났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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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고 2009-10-09 23:42:18
알면 알수록 신비롭다.
저게 사림인지 구신인지 알수가 없구나.
한국사회가 얼마나 만만했으면 저런 인간 쓰레기가
돈을 다 벌고 총리까지 할 생각을 하나.
외국 사람한테는 끽 소리 하나 못할 바보 병시 주제에.
저런 인간들땜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이 부끄럽다.
정운찬씨, 그냥 외국으로 나가 사세요.

이상경 2009-10-09 16:44:39
저 정도면 보통 사람이라면 백번도 넘게 물러나겠구만
정운찬도 참 어지간한 사람이다. 깡다구가 무슨 고래 심줄같구만
그러니까 별짓을 다해서 돈을 모아겠지. 저런 자를 총리니 대토령이니
하는 나라가 우스운 것이지. 세상에 이런 나라 또 있을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