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진짜 방출될 사람은 MB정권의 방송낙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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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진짜 방출될 사람은 MB정권의 방송낙하산"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10.12 11:3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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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김제동씨 출연 중단 조치 맹비판... 민주당, 부당한 조치 철회 촉구

▲ 민주당 정세균 대표(오른쪽)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KBS의 방송인 김제동씨 방출과 관련해 "진짜 방출될 사람은 김제동씨가 아니라 이명박 정권의 방송낙하산"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한국방송>(KBS)의 <스타 골든벨> 진행자 김제동씨에 대한 방출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진짜 방출될 사람은 이명박 정권의 방송낙하산"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KBS에서 또 20-30년 전에 일어날 법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KBS의 김제동씨에 대한 출연 중단 조치를 강력 항의했다.

그는 "갑작스럽게 김제동씨를 교체하는 것을 놓고 국민들이 다시 KBS가 국민의 방송이 아닌 권력의 방송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며 "지나치게 권력의 눈치를 보거나 압력 때문에 너무 속보이는 졸렬한 짓을 했다고 국민들이 혹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대한민국이 타임머신타고 20-30년전으로 돌아간 것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KBS는 스스로 공정성을 확보할 때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누가 봐도 정관용씨, 윤도현씨, 김제동씨에 이르기까지 현 정부에 비판적인 의식을 가지고 있는 분들만 골라서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고 있다"며 "참으로 치졸하고 유치한 정권"이라고 이명박 정권을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이러니 '민주주의가 후퇴했다, 방송장악음모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며 "이제 다음 차례는 김미화씨인가, 손석희씨인가. 오만한 정권의 방송장악음모, 심지어 예능 프로그램 MC까지 하차시키는 치졸한 정권에 대해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어 "김제동씨가 진행하던 프로그램에서 돌연 중도 하차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장례식 노제 사회를 봤다는 이유로 보복을 당했다는 것이 중론"이라며 KBS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정권을 향한 과잉충성심이 부른 KBS의 옹졸하고 치사한 결정을 지켜보는 국민의 심정은 참담하다 못해 서글프기까지 하다"며 "KBS는 가을개편 때문이라고 변명하지만, 정권에 대한 눈치 보기에서 비롯된 '자기검열'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등 야당은 이날 국회 문방위의 KBS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질 예정이어서 정치적 외압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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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도발 2009-10-13 00:34:50
남한이 대화를 제의하는 순간에도
북한은 무력시위를 하는 나라다.
참 이해하기 힘든 것이다.
인도적 지원을 하자는데 무력시위라니?
아무래도 이상하다. 북한 좀 정신하려라.

2기가 2009-10-12 21:47:01
진짜 방출될 사람이 명약관해해졌으니
국민의 힘으로 방출합시다.
어떻게 이룩한 민주주의인데
하루 아침에 다 무너져내리다니 흑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