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MB의 친서민정책은 우파 포퓰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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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MB의 친서민정책은 우파 포퓰리즘"
  • 석희열 기자·주영은 기자
  • 승인 2009.10.14 19:3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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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에 직격탄... "이번 재선거는 4대강사업에 대한 국민투표"

"이명박 정부의 독선과 독주는 끝을 모르고 있다. 재정파탄과 환경파괴의 상징인 4대강 사업에 대해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철가면을 쓰고 무시하는 정부이다. 한마디로 안하무인 정권으로 나아가고 있다. "
10.28 국회의원 재선거 무대를 통해 사실상 현실 정치에 복귀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이명박 정부를 향해 쓴 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들어 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겨가고 있는 중도실용 강화와 친서민 정책에 대해 "우파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이라고 직격했다.

10월 재선거 수원 장안 이찬열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손 전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1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튼튼한 야당을 만들어 건강한 정부를 만든다는 목표를 갖고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고삐 풀린, 철가면 안하무인 정권"... 이명박 정권 원색 비난

그는 "고삐 풀린 이명박 정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다하고자 하는 것이 이번 선거에 임하는 민주당과 수원 장안의 자세"라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의 독선과 독주는 끝을 모르고 있다. 재정파탄과 환경파괴의 상징인 4대강 사업에 대해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철가면을 쓰고 무시하는 정부이다. 한마디로 안하무인 정권으로 나아가고 있다. "

이처럼 그는 간담회 내내 이명박 정부를 공격하는데 집중했다. 동시에 건강하고 튼튼한 야당론을 주창하며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 손 전 대표는 이날 "이번 재선거에서 야당이 지면 이명박 정부가 기고만장해질 것"이라며 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손 전 대표는 "만약 이번 선거에서 야당이 지면 정부의 독선독주는 하늘 높은 줄 모를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를 까칠하게 쏘아붙였다. 이어 "야당이 튼튼해야 정부가 국민을 무서워하고, 야당이 튼튼해져야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것"이라며 야당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선의 쟁점을 ▲이명박 정부의 재정파탄 ▲4대강 사업 ▲야당의 대동단결 등 세 가지로 요약했다. 반MB공동전선이 여권을 향해 화력을 집중할 공격 타깃을 정한 것이다.

손 "이번 선거의 '야마'는 이명박 정부의 재정파탄"

먼저 "선거를 통해 이명박 정부의 재정파탄을 막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부의 공식적인 통계만으로도 이명박 정부 5년 간 200조원의 빚이 늘고, 여기에 공기업 부채 200조원까지 합치면 재정파탄 위기에 이른다는 것. 국가 채무에 대한 이자만 20조원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정부가 빚더미 위에서 친서민정책을 펼쳐나가는 것이 과연 올바른 정책 방향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한마디로 이명박 정부의 친서민정책은 우파 포퓰리즘"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박정희 시대에는 독재를 했지만 고도성장을 이루고 완전 고용을 추구했다. 이명박 정부는 성장 없는 경기 부양, 빚으로 버티는 경제, 언 발에 오줌누기식의 경제를 운영하고 있다"며 "야당이 팽팽히 나서 이 정부 하에서 이뤄지고 있는 재정파탄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재정 파탄과 교육·복지·환경 파괴 주범"... 4대강사업 포기 촉구

손 전 대표는 또 이명박 대통령에게 4대강 사업의 포기를 결단해달라고 요청했다. 나라 빚이 산더미인데 4대강 사업을 강행해서야 되겠냐는 것.

그는 4대강 사업에 대해 "지방재정 파탄과 교육·복지·환경 파괴의 주범"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야 말로 4대강 사업에 대한 국민투표적 성격을 띄고 있다. 민주당이 선거에서 승리해 기필코 막아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건강하고 튼튼한 야당론 주창... "선거 결과에 책임질 것"

손 전 대표는 아울러 이명박 정부의 끝모를 독선과 독주를 막고 정부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야당의 단합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를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 등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에 대해 무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선거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질 각오로 임하고 있다.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주영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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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여인네 2009-10-15 01:14:56
저러다 당선 안되면 어쩔려고 저러는겨
정치인이 말을 했으면 지켜야 하는데
이명박 대통령에게 저렇게 각을 세워서
욕을 해대면서 자긴들 허튼 소리해서야 되지 않지.
수원 장안 선거 결과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구만.

손더비 2009-10-14 22:56:51
거물정치인이라 신인과는 느낌이 확 다르네.
손학규가 다시 당대표로 복귀하면 안될까나.
민주당이 이렇게 올말졸망 지지율로 그렇고 좀 과감하게
지도력을 발휘할 사람이 필요한 듯. 이번 선거 승리해
복귀했으면 쓰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