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정당의 충성서약"... 야당, '안상수 국회연설' 혹평
상태바
"앵무새 정당의 충성서약"... 야당, '안상수 국회연설' 혹평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11.03 15:2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올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민주당 등 주요 야당들은 3일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앵무새의 충성서약"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 대다수가 반대하는 4대강 사업을 끝내 밀어붙이고, 국민과의 약속을 뒤집어 기어코 세종시 건설 원안을 수정하겠다는 주장으로 일관했다"며, 특히 '세종시 문제는 정부 대안이 나올 때 까지 논쟁을 중단하자'는 안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해 "세종시 수정안을 밀어붙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올 때까지 시간을 벌자는 작전일 뿐"이라고 혹평했다.

우 대변인은 "안 원내대표는 오늘도 '국회를 선진화하겠다, 국회폭력을 근절하겠다'는 주장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했다"며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거대 여당이 '법안이든 예산이든 마음먹은 대로 처리하겠다'는 표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진정으로 친서민 예산을 구현하고자 한다면 다수 국민이 반대하는 '악의 축' 사업 예산 제거에 나서야 한다"고 4대강 사업 전면 수정을 촉구했다.

자유선진당은 "20세기 우상을 섬기며 지키지도 믿지도 않을 약속만 늘어놓았다"고 집권여당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을 원색적으로 깎아내렸다. 

이상민 정책위의장은 "엊그제까지 세종시 원안추진이 당론이라더니, 오늘은 정부안이 나올 때까지 논쟁을 중단하자고 했다"며 "지금 당장 중단할 것은 대통령과 국무총리, 여당이 한통속으로 꼼수부리는 세종시 축소음모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장은 "4대강 사업이 1석 7조 효과가 있다는 주장은 자기 기만이며,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20세기 토목사업을 정권의 우상으로 섬기는 짓"이라며 "효과도 없고, 물부족도 없으며 경제효과도 없는 이 사업이 불법과 편법으로 MB바벨탑을 쌓아올리는 한 주민복지도 농어촌 투자도 중소기업 지원도 요원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의 더욱 거칠었다. 한나라당을 청와대의 꼭두각시, 행정부의 시녀, 앵무새, 통법부 등에 빗대며 "대통령의 입만 바라보는 한나라당이 있는 한, 국회의 출구는 없다"고 단언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연설을 찬찬히 뜯어 보면, 어제 이명박 대통령 시정연설을 베낀 흔적이 역력할 뿐 아니라, 청와대에 충성맹세라도 하듯 4대강사업에 대해서는 1석7조라는 특별한 분석까지 덧붙였다"며 "이쯤되면 여당 원내대표인지, 4대강 홍보대사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우 대변인은 "안상수 원내대표는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했지만, 이명박 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근절하지 않고서는 국정 혼란과 민생고의 출구는 없다"면서 "마찬가지로 거대 여당 한나라당이 정부의 꼭두각시 역할을 중단하지 않고서는 국회 또한 출구가 없다"고 지적했다.

진보신당도 "한나라당이 정부의 앵무새, 대통령이 파견한 국회출장소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할 정도로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연설을 낮춰 평가했다.

김종철 대변인은 "임기를 다 마치기도 이전에 사실상 야당으로 전락하기 싫다면 한나라당은 산적한 사회문제에 대한 자신만의 대안을 갖춰야 한다"며 "대통령이 국회에 파견한 출장소, 대통령의 말만 따라하는 앵무새 정당, 사회현안에 대해 해결 능력이 없는 무능정당에서 벗어날 것을 진심으로 충고한다"고 밝혔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황소우유 2009-11-04 00:58:45
이해가 안된다.
저 정도 인물에
저 정도 학벌에
저 정도 머리 같으면
머리로 보나 인물로 보나 학벌로 보나
대통령보다 1000배 10000배 나을거같은데
왜 저런 충성서약이니 앵무새처럼 저러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