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 같이 말하고 특히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한나라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존중한다"면서도 대원칙보다는 절충주의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략적 선거공약이었던 세종시 문제는 그 후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도 동의한 사안"이라며 "지금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과 국가 백년대계를 고려하여 내용을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이 극한 충돌 직전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존중하지만 정부가 국민과 충청도민이 동의할 수 있는 대안을 내놓는다면, 이를 검토하고 치열한 논쟁을 거쳐 결론을 내겠다"며 "(그때까지) 무익한 논쟁을 중단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종시 원안 추진과 수정론 결사 반대를 외치고 있는 자유선진당 등 주요 야당들이 한나라당의 제안을 받아들일 지는 의문이다. 야당들은 세종시 논란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아울러 개헌론에 불을 지폈다. 이명박 대통령과 김형오 국회의장에 이어 여권 핵심부가 한 목소리로 개헌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개헌은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하고 여야가 참여하는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구성을 야당에 제안했다.
그는 "권력이 무제한으로 집중된 대통령제의 단점을 보완하고 견제와 균형이 조화롭게 반영된 '아름다운 분산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시작해서 적어도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는 개헌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일정까지 제시했다. 개헌론 역시 국민적 공감대가 무르익지 않았다는 이유로 야당이 강력 반대하고 있어 실효성이 낮은 정치적 제스처에 그칠 공산이 크다.
안 원내대표는 특히 "국회를 생활정치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여야가 정쟁만을 일삼을 것이 아니라 민생과 관련된 생활정치를 놓고 경쟁하고 겨뤄야 하며 국회는 그 무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국회 선진화를 강력히 추진할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예측 가능한 국회를 만들고 ▲국정감사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상시국회를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국정감사가 짧은 기간의 폭로성 이벤트가 아니라 민생감사, 정책감사, 대안제시감사라는 3대원칙 하에서 충실히 진행될 수 있도록 상임위 자율에 의한 상시 국정감사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야당에게 생활정치 경쟁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국회는 4일에도 본회의를 열어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들을 예정이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아무리 그래도 그뤃지
집권야당의 원내대표가 그런 행패를 부리면 안되지
배울 만큼 배운 사람이 그러면 쓰나
정말 실망이구료. 좀 잘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