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정부가 밝힌 430명 규모의 아프간 재파병에 대한 당론 채택을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뒤로 미루기로 입장을 수정했다.
민주당은 애초 18일 오후 열린 정책의총에서 반대 당론을 정할 예정이었으나 송민순 의원 등 신중론을 강조한 의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이날 당론 채택을 유보했다.
이와 관련해 유은혜 수석부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오늘 의총에서는 의원들의 충분한 의견 개진과 심도깊은 토론이 있었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한 당론은 민주당 전체 의원의 찬반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추후에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의총에서 송민순 의원은 "아직 미국 정부가 한국에 파병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도 아니다"라며 "현지 사정과 파병한 다른 나라의 움직임 등을 면밀히 살핀 뒤 당론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부대변인은 "당 정책위에서 조만간 전체 의원들의 찬반 의견을 수렴한 뒤 그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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