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통합 이틀만에 번복"... 박순자 의원, 정부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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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통합 이틀만에 번복"... 박순자 의원, 정부에 쓴소리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9.11.19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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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박순자 최고위원.
ⓒ 데일리중앙
한나라당 박순자 최고위원은 19일 행정안전부가 최근 기초자치단체(시군) 통합과 관련해 오락가락 갈지(之)자 행보를 보인 데 대해 쓴소리를 던졌다.

박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정부에 쓴 소리를 좀 하겠다"고 말문을 연 뒤 "지난주에 발표한 행정구역자율통합 대상 6곳 가운데 경기 안산·군포·의왕과 경남 진주·산청 두 곳이 제외됐다. 정부가 이틀 만에 말을 바꾼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기 안산·군포·의왕은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박 최고위원의 지역구가 포함된 곳이다.

박 최고위원은 "당·정 간 협의 없는 섣부른 정책 발표로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행정구역개편에 대한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한나라당은 선거구와 관련된 문제조차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다는 비판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되었다"고 자성했다.

또 최대 현안인 4대강사업과 세종시 문제를 거론하며 이런 난맥상 신뢰 추락의 사례가 한두 가지가 아니라며 정부여당의 일관성 없는 정책을 강하게 지적했다.

그는 "4대강사업 예산 편성 과정에서도 잡음이 일고 있고, 세종시 수정 추진 과정에서도 당·정 간 조율 없이 총리가 주도하는 것으로  국민 여러분들께 비춰졌다"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사실상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정책 모두에서 이런 저런 잡음이 지금 일고 있다. 정책추진 과정에서도 당·정 간 긴밀한 협의와 조율이 없으면, 그리고 질서가 없으면 정책 추진도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전날 전국위원회에서 최고위원에 선출된 정의화 의원이 참석해 "당내 화합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인사했다.

정 최고위원은 "오늘 첫모임에서 제가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제 머릿 속에 최소한 친이, 친박이라
는 그런 계파성은 다 지우겠다는 것"이라며 "오직 나라 이익과 나라 발전을 위해서, 한나라당의 최고위원으로서 최고의 가치로 두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국회 정론관에 들러 국회 출입 기자들과도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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