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3일 이명박 정부가 전날 영산강과 금강에서 이른바 '4대강 희망선포식'을 갖고 4대강사업 기공식을 가진 데 대해 '꼼수 정치'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을 절망케 하는 4대강 사업 기공식이 어제 영산강에서 열렸다"며 "돈은 낙동강에 퍼붓고 기공식은 영산강에서 하는 꼼수 정치, 국민은 다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 대변인은 "국민의 70%가 반대하는 사업이자, 최소한 6개의 현행법을 위반했다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까지 참석하여 기공식을 강행했다"며 "이는 '짐이 곧 법이다'는 말밖에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이명박 대통령을 직격했다.
그는 "어떻게 예산도 없는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나 환경영향 평가 등 법적 절차도 생략한 채, 공사도 자기들끼리 나눠 먹으며 대한민국의 미래희망을 이야기하는지 정말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졍말 큰일 낼 정권"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노 대변인은 이어 "공사를 강행할 이유도 없고, 감당할 능력도 없이 그저 일만 저질러 놓으면 결국 국민들에게 고통만 돌아갈 것은 뻔한 일"이라며 "제발 국민들 의견 좀 무시하지 말고, 4대강 사업으로 잘려나간 서민예산을 복구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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