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한나라당 불량성장 척결해 착한 부산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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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한나라당 불량성장 척결해 착한 부산 만들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11.28 17: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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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부산시장 후보 선출대회... 29일엔 노회찬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 선언 예정

▲ 김석준 부산대 교수가 27일 저녁 부산 국제신문사에서 300여 명의 시민과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0년 부산시장 선거 진보신당 후보 선출대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후보에 선출됐다. 후보 선출 직후 후보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진보신당)
ⓒ 데일리중앙
김석준(부산대 교수) 진보신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2010년 6월 치러질 부산시장 선거 진보신당 후보로 선출됐다.

진보신당은 27일 저녁 부산 국제신문사에서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2010년 부산시장 후보 선출대회를 열어 김 위원장을 후보로 선출했다고 임한솔 공보부장이 28일 브리핑했다. 이로써 김 후보는 내년 6월 세번째 부산시장 선거에 도전하게 됐다.

김 위원장은 후보 수락 연설에서 "80년대까지만 해도 부산은 한국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며 살기 좋은 곳이었다"며 "그러나 90년대 들어 급격히 쇠락하기 시작했다. 이는 90년대 이후 부산의 정치, 경제를 독점해온 한나라당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의 불량 성장, 이제는 척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내년 선거에서 다시 맞붙을 허남식(한나라당 소속) 부산시장을 집중 겨냥했다.

김 위원장은 "허남식 부산시장이 최근 시정연설에서 '강한 경제, 행복한 부산'을 이야기하고 다닌다"며 "2006년 지방선거 때의 제 공약을 거의 다 가져갔더라"고 비판했다.

그는 부산을 최근 파산 지경으로 몰리고 있는 중동의 '두바이'에 빗대며 "한국 제2도시 부산이라고들 하지만 최근엔 7대 도시 가운데 살기 가장 열악한 곳이 부산이라고 한다. 허 시장의 말과는 달리 삶은 점점 더 힘겨워지고 있다"고 대여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2006년 선거 당시 허남식 시장은 '부산을 두바이처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며 "허 시장 기준에서 보면 모든 게 잘 돼가고 있는데도 부산 시민들의 삶이 어려워지는 것은 허 시장의 머릿 속에 두바이 같은 실패한 모델만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위원장은 이른바 '착한 성장론'을 부산 성장의 대안으로 내놨다.

▲ 27일 저녁 부산 국제신문사에서 300여 명의 시민과 당원이 모인 가운데 진보신당의 2010년 부산시장 후보 선출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노회찬 대표와 김석준 위원장, 이용길 부대표, 신언직 서울시당 위원장, 김병일 경북도당 위원장 등(왼쪽부터)이 젊은 벗들이 펼치는 공연에 손뼉을 치며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진보신당)
ⓒ 데일리중앙
그는 "불량도시 부산, 이제 착한 성장을 바탕으로 착한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외국자본 도입을 통해서가 아니라, 부산의 착한 중소기업들을 더 강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돕고, 부산의 인재들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이룰 수 있다"고 중소기업 강화를 역설했다.

그는 특히 "안정된 일자리로 일하기 좋은 도시, 아이 낳기 좋은 도시, 노인들을 편안히 모시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며 "난개발을 막고, 평등하고 차별 없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부산시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제 187일 남았다. 비록 이 싸움이 쉽지는 않지만, 우리에겐 가득 찬 열의와 창의력 넘치는 전투적 기풍이 있다"며 "이런 당원들과 함께 확실히 사고를 칠 것"이라고 말했다.

노회찬 대표는 축사를 통해 "다가오는 2010년 지방선거부터 시작해서 우리의 운명이 달라질 것이며, 수많은 착한 사람들의 삶을 규정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단순한 집권에 그치는 것이 아닌, 우리의 삶과 낡은 체제를 바꾸는 혁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표는 "이를 위해선 패권적 지역주의에 기반을 둔 지금의 한나라당, 민주당 체제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부산에서부터 성공신화를 만들어 달라"고 부산 시민의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진보신당은 이와 함께 29일에는 노회찬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해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이어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심상정 전 대표가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는 등 조만간 쌍두마차를 구축하고 조기에 지방선거체제로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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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수 2009-11-28 22:02:47
이번에는 분명히 이기겟다.
한나라당이 있는 한 부산 발전은 없다.
유권자들이 이점을 유념해야 하는데 ,홍보를 대대적으로 하는게 어떨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