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은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가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를 세종시에 유치할 것을 정부에 건의한 것과 관련해 "세종시 바꿔치기"라며 "대국민 사기행각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진당 세종시 백지화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김창수 대변인은 1일 논평을 내어 "결국 우려한 대로다. 우리 당이 올 초부터 수없이 경고한 과학비지니스벨트의 세종시 바꿔치기 음모가 실체를 드러냈다"고 이명박 정부를 공격했다.
실제로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충청권 표심 공략을 위해 충청도에 조성하기로 한 공약이다. 그동안 충청권 의원들이 이 공약을 지킬 것을 요구할 때는 정부가 전혀 반응이 없다가 세종시 논란이 거세지자 이를 잠재우기 위한 카드로 내세우고 있다는 것.
김 대변인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의 원안 추진과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조성은 모두 이명박 대통령의 대표적인 충청권 대선 공약"이라며 "그런데 지금 하나는 없애고, 다른 하나는 마치 새로운 대안인 것처럼 제시하며 충청인을 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세종시의 자족기능 보완책을 수정안으로 바꿔치기 하려는 음흉한 책략이다. 주민 경시 수준을 넘어 대국민 사기이자 능멸행위"라고 맹비난했다.
"국제도시, 기업도시, 경제도시, 녹색기업도시, 교육과학중심의 경제도시, 신성장클러스터 등 실로 변화무쌍하다."
선진당은 또 정운찬 총리를 향해 "지난 두 달 가까이 세종시에 대한 쉴 새 없는 말바꾸기로 충청인과 국민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 자신과 정부 스스로 갈등과 혼란의 씨앗을 뿌려놓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야당과 국민을 원망하고 있다"며 "도둑이 오히려 매를 드는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고 주장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