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본회의 무산' 김형오 국회의장 강력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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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본회의 무산' 김형오 국회의장 강력 비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12.0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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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은 2일 오후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본회의가 무산된 데 대해 국회 수장의 책임이 크다며 김형오 국회의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노당 이정희 원내부대표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 국회의장은 오늘 본회의 정회를 선언하며, '국회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의하고 토론하고 대화하는 곳인데 회의조차 열지 못하는 것은 국회 본연의 자세를 망각하는 것으로 정말 유감스럽다'고 했다"며 "그러나 돌이켜 보라"고 김 의장을 압박했다.

이 부대표는 "지금까지의 국회가 토론하고 대화를 할 수 있는 곳이었느냐, 그리고 국회의 수장으로서 김형오 의장은 그것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느냐"고 질타했다.

"미디어법 날치기 처리에 앞장선 장본인도 국회의장이요, 국회 스스로 하자를 치유해야 한다는 헌재 결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책임자도 김형오 국회의장이다. 게다가 오늘 아침에는 결국 국회의원직까지 걸고 미디어법 재논의를 요구하는 민주당 의원 3명을 경위까지 동원해 강제 퇴거시켰다."

이 부대표는 "토론과 대화를 거부하고 중재를 포기한 사람이 누구냐, 바로 김형오 국회의장"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그는 "정권의 지시 명령에 거수기가 돼버린 국회의장과 한나라당이 이제 혐오스럽기까지 한다"며 "정상적인 토론과 대화가 되길 바란다면 국회의장부터 그 직을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노당 권영길 의원은 미디어법 재논의를 요구하며 국회의장실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민주당 천정배·최문순·장세환 의원과 이날부터 합류할 계획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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