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작년엔 형님예산 날치기, 올해엔 동문예산 날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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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작년엔 형님예산 날치기, 올해엔 동문예산 날치기?"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12.07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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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정부가 편성한 4대강 예산에 대해 7일 노골적인 비판을 가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을 배출한 포항 동지상고 동문만 살리는 예산이라고 대여 공세를 강화했다.

민주당 유은혜 수석부대변인은 7일 논평을 내어 "한나라당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국민에게 예산안 통과를 선물하고 싶다'고 했는데 정말 걱정이 앞선다"며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예산안이 그대로 통과된다면, 대다수 국민에겐 최악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명박 대통령의 모교인 동지상고 동문 예산 편성. (자료=민주당, 단위 : 원)
ⓒ 데일리중앙
그러면서 "4대강 예산은 민생예산 삭감으로 서민은 죽이고, 대통령형제 출신 고등학교의 동문만 살리는 예산"이라고 주장하며 관련 자료까지 제시했다.

자료에 따르면, 4대강 가운데 낙동강 공사 5개 구간에서 동지상고 동문들(건설업체)이 가져간 예산은 995억6500만원에 이른다.

유 부대변인은 "이 돈이면, 전액 삭감된 저소득층에너지 보조금(903억원)과 대학생 8000명의 근로장학금(75억원)을 충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16만명의 결식아동과(432억원), 학습보조인턴교사 2만5천명(498억원)을 지원할 수 있다"며 동지상고 동문들이 가져 간 예산으로 되살릴 수 있는 민생예산 표를 제출했다.

▲ 이명박 대통령의 동지상고 동문예산으로 가능한 주요 민생 예산. (자료=민주당, 단위 :원)
ⓒ 데일리중앙
그는 "지난해에는 형님 예산을 날치기하더니, 올해는 동문 예산을 날치기하겠다는 것이냐"며 이명박 대통령을 직격했다.

이어 성탄절과 연말에 국민에게 선물을 하고 싶으면 제대로 된 선물을 하라고 충고를 하기도 했다.

유 부대변인은 "홍수피해와 물 부족을 해결하겠다고 국민을 속이는 위장 예산을 누가 선물로 받고 싶겠냐"며 "국민이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은 강에 투자하는 콘크리트 공사 예산이 아닌, 사람에게 투자하는 민생예산"이라고 쏘아붙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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