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청와대가 2급 행정관이 연루된 억대 뇌물 사건을 취재하던 기자들에게 '엠바고'(보도 유예)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간 큰 청와대"라며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9일 논평을 내어 "얼마 전 대통령이 '자신도 권총협박 받았다'고 거짓말을 해 국민의 웃음거리가 된 적이 있다"며 "대통령의 거짓말을 감싸는 대변인이나, 동료의 비리를 두둔하기에 급급한 비서관이나 청와대 홍보라인이 왜 이 모양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작은 도둑 감싸다 큰 도둑 만드는 법"이라며 "상식 이하의 후안무치한 행태를 벌이는 이명박 정권을 앞으로 3년이나 더 봐야 하는 국민들은 억장이 무너진다"고 개탄했다.
김 부대변인은 "일을 못하면 가만이나 있을 것이지 하지 말라는 일, 나쁜 일만 벌이는 이명박 정권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과 나라의 장래가 불행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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