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 전 총리 출석 요구... 공대위, 공개수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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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한 전 총리 출석 요구... 공대위, 공개수사 촉구
  • 석희열 기자·이성훈 기자
  • 승인 2009.12.10 20: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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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총리 "정상적인 수사로 보기 어렵다" 출석 거부... 공대위, 11일 향후 대응 논의

▲ 검찰이 변호인단을 통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11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한 전 총리는 정상적인 수사절차로 보기 어렵다며 거부해 파장이 예상된다.
ⓒ 데일리중앙
검찰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검찰 출석을 요청한 가운데 한 전 총리와 '한명숙 공대위' 쪽은 검찰 수사에 정면 대응하기로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은 9일 저녁 변호인단을 통해 한 전 총리에게 11일 오전 검찰에 나와 줄 것을 요청했지만 한 전 총리는 정상적인 수사절차로 보기 어렵다며 거부했다.

범야권 민주인사들이 모인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이명박정권·검찰·수구언론의 정치공작분쇄 및 정치검찰 개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10일 "수사당국이 공개해서는 안 되는 수사상황을 악의적으로 특정언론에 흘리고 있다"며 검찰의 수사 태도에 강력 반발했다.

공대위는 이날 서울 마포 노무현재단 회의실에서 이해찬 공동위원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이번 사안이 억지 짜 맞추기 수사와 불법행위를 통해 한 전 총리를 망신주려는 정치공작이고, 여론재판을 통해 민주개혁세력에 흠집을 내려는 검찰과 수구 언론의 합작기획 수사"라며 총력 대응 입장을 재확인했다.

공대위는 특히 검찰이 이번 사안에서 법과 원칙과 절차를 완전히 포기했다고 단정했다. <조선일보>의 첫 보도 이후 이날까지의 상황에 대해서도 불법과 변칙 투성이라고 주장했다.

공대위 양정철 대변인은 "검찰은 허위사실을 피의사실인 양 흘리고 일부 수구언론은 '검찰 특수 4부'를 자임하며 허위사실을 그럴듯한 의혹처럼 부풀리고 있다"고 검찰과 일부 보수언론을 싸잡아 비난했다.

양 대변인은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검찰은 한 전 총리에 대한 확실한 의혹이 있으면 특정언론에 비겁하게 조각조각 흘리지 말고 공개적으로 6하 원칙에 따라 모든 증거를 다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진실을 위해 모든 의혹을 다 까고 공개토론이라도 하자"고 검찰에 제안했다.

한 전 총리의 검찰 소환과 관련해서는 "출석하느냐 마느냐는 검찰의 프레임이다. 지금 검찰이 하고 있는 것은 정상적인 수사가 아니고 한 전 총리를 망신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검찰 수사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정당성을 갖추면 우리 쪽에서도 외면할 이유가 없다"며 공개수사를 주장했다.

공대위는 이와 함께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형법 126조 '피의사실공표죄'를 계속 저지르고 있다며 불법행위 중단을 강력 촉구했다.

또 이번 사건 관련자를 수사하고 기소할 것을 엄중 요구했다. 검찰 수뇌부가 내부적으로는 징계절차에 착수하는 한편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국민과 한 전 총리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책을 발표하라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박상천·박주선·송영길·이종걸·조배숙·박은수 국회의원 등 민주당 법률가 출신 의원들이 한 전 총리 변호인단에 대거 합류해 팀을 보강했다.

공대위는 검찰이 한 전 총리의 출석을 통보한 11일 오전 10시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한 전 총리가 출석해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석희열 기자·이성훈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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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2009-12-12 19:55:57
할말 있으면 해보세.
그렇게 자신잇다면 후속보도라도 내보내야 하는 것 아닐까.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부엉이바위에 오르게 하던 그 실력 다 어디 갔을꼬?
차라리 일본으로 전향해라. 조선일보는 원래 일본 천황폐하의 신하가 아니엇던가.
따지고 보면 조선일보는 일본 천황폐하가 주인이제. 원래 방가 것이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