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희덕 의원,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구조조정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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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덕 의원,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구조조정 중단 촉구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1.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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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조선업계의 실적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한진중공업에서 대량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노조가 강력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은 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지회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홍 의원과 한진중공업 노동조합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2008년에 조선업계에서 가장 많은 510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또 2009년도 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도 1056억원에 이르며 이익잉여금만 1686억원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흑자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회사 쪽은 올해 실적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를 들어 수천명의 노동자들에 대해 구조조정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

노조는 경영상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떠넘기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진중공업 노동조합 관계자는 "회사는 조선 부문의 가동율도 신조선의 경우 86.6%이며 특수선은 110%라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며 "경영 악화는 경영진이 그간 수주 부진과 필리핀 수빅조선소 건설 이후 실적 부진 등의 경영상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전가하기 위한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도 "한진중공업 사측은 지난 2003년 이후 고 김주익, 박재규 두 열사의 죽음으로 쟁취해낸 고용안정에 대한 협약들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홍 의원은 이어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사원수 2500명, 하청업체만 70여 개에 이르는 부산지역 경제의 척추와도 같기 때문에 여기서의 대량 구조조정은 부산지역 경제에 치명타를 줄 수도 있다"며 구조조정 중단을 강하게 촉구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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