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단 환영 음악회 동시 생중계... 국민 채널선택권 침해?
박 최고위원은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지상파 방송 3사가 동시에 선수단 환영행사를 생중계한 데 대해 "국민의 채널선택권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국방송>(KBS), <문화방송>(MBC), <서울방송>(SBS) 등 방송3사는 일요일 저녁 황금시간대인 7일 오후 6시부터 두 시간 동안 동시에 선수단 환영 음악회를 생중계했다.
이에 대해 박 최고위원은 "세계 5위의 국위선양을 하고 돌아온 선수단을 환영하는 것은 국민적으로도 대단히 기쁘고 즐거운 일이지만 방송3사가 황금시간대를 모두 이 프로그램에 집중시킨 것은 국민의 채널선택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것은 누가 봐도 스포츠의 성공을 정치적인 의도로 악용하고, 방송이 나팔수 역할을 하고 있는 이명박 정권의 시녀방송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어 "방송3사를 장악해 6.2 지방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려는 고도의 계획된 전술 속에서 의도된 선거 전략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시정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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