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은 과거회귀?"... 민주당, 나경원 의원 집중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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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은 과거회귀?"... 민주당, 나경원 의원 집중 공격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3.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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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19일 한나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나경원 국회의원을 향해 "과거와 미래도 구분 못하냐"며 까칠하게 쏘아붙였다. 

나 의원이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야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평가절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데 대한 반발이다.

나 의원은 이 인터뷰에서 '한 전 총리는 80년대 민주화를 위한 과거 회귀적인 지도자', 자신은 '미래 지향적인 여성 후보'라고 스스로 평가한 뒤 "둘이 붙으면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의 이런 주장에 대해 김현 부대변인은 '저급한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민주화 운동이 과거 회귀적이라는 말인가, 그러면 도대체 나 의원은 무엇이 미래지향적이라는 말이냐"고 따져 물었다.

김 부대변인은 "평생 민주주의와 통일, 인권과 사회적 약자, 여성권익 옹호를 위해 헌신해온 존경받는 여성정치인을 과거 회귀적인 지도자라고 헐뜯는 발상이 황당하다"고 개탄했다.

이어 "애 딸린 여교사가 4등 신부감", 이명박 대통령의 '맛사지 걸' 발언에는 "밥 먹으면서 한 농담"이라고 한 나 의원의 과거 발언을 거론하며 "그런 나 의원이 여성후보를 자처하는 것 자체가 계면쩍지 않으냐"고 비꼬아 말했다.

그는 "나 의원은 또한 방송장악을 위한 권력기관대책회의에 참석해놓고 기억이 안 난다고 발뺌했고, '사이버 모욕죄'를 발의해 네티즌을 겁박했다"며 "방송장악에 앞장서 언론 5적의 한 사람으로 지목되는 것이 미래지향적 면모인지도 의아하다"고 꼬집었다.

김 부대변인은 끝으로 "나 의원은 과거 국민들이 군사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 건 투쟁을 할 때 어디서 무엇을 했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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