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 한 목소리로 초계함 실종 장병 구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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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 한 목소리로 초계함 실종 장병 구조 촉구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3.27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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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긴급비상대책회의 열어 상황 공유... 실종자 구출과 사고 원인 규명에 최선 다해야

▲ 1200톤급 해군 초계함이 26일 밤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침몰해 40여 명이 실종된 가운데 군은 구조함 등을 현장에 즉각 출동시켜 장병 구조 작업에 나서고 있다.
ⓒ 데일리중앙
1200톤급 우리 해군 초계함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침몰해 40여 명이 실종된 가운데 여야 정치권은 27일 한 목소리로 실종 장병들의 신속한 구조를 촉구하고 나섰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군 관계자들을 출석시키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오전 국회에서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승조원 구조에 최선을 다해서 인명 피해가 없도록 하라고 참석한 국방부 관계자에게 주문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실종자 전원이 무사히 구조될 수 있도록 간절히 기원한다"며 "폭발의 원인이 외부의 충격인지 내부의 폭발인지 철저히 조사해서 신속히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군은 어떠한 경우에도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철저한 경계 태세를 갖추어야겠다"며 "긴급비상대책회의에서 국방부 보고를 받고 우리 한나라당의 대책도 아울러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미경 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우리 군은 사고발생 이후 백령도 서남방 해역에 대한 탐색구조작업을 계속 중에 있다"며 "현재 우리 군은 실종인원 46명에 대한 구조작전에 대한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정확한 사고원인은 해난구조대의 수색 및 함정 인양 이후 전반적인 상황을 종합 분석해 판단할 것이다. 원인이 확인 되는대로 즉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을 공식 방문하고 있는 정몽준 대표는 현지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정 대표가 도착하는 대로 오후 3시30분 다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국방위원 간담회를 열고 이번 해군 초계함 침몰 사고에 대해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자리에서 정세균 대표는 "실종된 우리 젊은이들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모두 구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군 당국에 촉구했다.

민주당은 아울러 "아직까지 진상에 대한 규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침몰 사고의 철저한 진상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자유선진당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관계 당국의 신속한 인명 구조작업과 사고 원인 규명을 촉구했다.

이회창 대표는 "무엇보다 원인을 우선 철저히 규명하는 한편 승무원 구조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원인 규명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속히 가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정부당국은 초계함 침몰로 실종된 장병들의 구조에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룰러 "이번 사건이 혹여라도 남북간에 불필요한 긴장감과 불안감을 초래하지 않도록 당국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우위영 대변인도 "무엇보다 실종 장병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최우선이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민관군이 철저한 협력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그리고 신속하고도 정확하게 진상을 파악해 국민들에게 있는 그대로 알려주는 것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미래희망연대 전지명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어 "이번 초계함 침몰사고에 충격을 감출 수 없다"며  "정부 당국은 침몰사고의 정확한 원인 파악과 대책 강구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실종된 우리군의 인명구조 작업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알고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해군 초계함 '천안함'은 26일 밤 9시40분께 백령도 인근 서해상에서 경비 업무를 수행하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함정에 물이 스며들기 시작해 27일 0시45분께 완전히 가라앉았다. 이 사고로 104명 승선 장병 가운데 46명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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