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안보회의만 하는 청와대에 8가지 의혹 제기
상태바
이재정, 안보회의만 하는 청와대에 8가지 의혹 제기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3.28 2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당국의 답변 촉구...참여당, 천안함 사고 범야권공동조사단 구성 제안

▲ 지난 3월 26일 백령도 인근 서해상에서 작전 중 침몰한 해군 초계함 '천안함'.
ⓒ 데일리중앙
천안함 침몰 사고가 내부에서 일어났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는 28일 이번 사고를 둘러싼 8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사고 발생 사흘째인 이날 광주 5.18기념문화관에서 열린 호남·제주권 당원대회에 참석해 이 대표는 "천안함 사건은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청와대에서 몇 차례나 안보회의를 열고 있는 데 국민들에게 속시원하게 밝히는 게 없다"며 8개 의문을 공개 질의하고 정부의 답변을 요구했다.

국민참여당은 이와 함께 천안암 참사와 관련해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참여당 등 야5당과 민간 전문가를 포함한 범야권 공동조사단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공개 질의한 8개 의문은 아래와 같다.

▲당일 천안함의 임무는 무엇이었나 ▲2함대와 해작사에서 함장이 보고한 것은 없는지, 해군총장에게 몇 차례 보고가 왔고, 해군총장은 무엇을 지시했나, 해군총장이 최초 전화를 받았다는 데 그 모습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사고 원인에 대해 정부는 몇 가지 갈래로 추정, 추적 중인가 ▲4해군수색대가 사진 촬영한 결과는 언제 공개하고 언론사 취재를 허용할 것인가, 왜 언론사 취재를 막고 있나 

▲군 지휘부의 당시 지휘 현황과 보고 계통은 어떠했나, 정부가 가진 매뉴얼대로 했는가 ▲천안함이 백령도 해안에 근접한 원인과 이유는 무엇인가 ▲속초함과 천안함 간의 교신 내용과 임무 분장, 그리고 속초함의 공중 사격 이유와 그 시간대는? ▲백령도 근방의 우리 측 기뢰 매설 현황과 부유 가능성은 없나, 다른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사안은 무엇인가?

이재정 대표는 "정부가 나서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해 줄 것을 강력 요청한다"며 "이번 사건은 국가 안보에 대한 중대한 사안인 만큼 정부가 신속하게 국민에게 답변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민주당 정세균 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국민참여당도 이번 사고의 원인 규명과 빠른 사태 수습을 거듭 촉구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내 예비군 체육관에 마련된 실종자 대기소에 들러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의견을 청취하며 실종 장병 구출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