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54% "천안함 사고 정부대처 잘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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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54% "천안함 사고 정부대처 잘못하고 있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3.3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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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뷰 정기여론조사 결과... 봉은사 외압 논란에 대해서도 부정 평가 많아

1987년 11월 29일 미얀마 남방 안다만해 상공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대한항공(칼) 858기 실종사건을 연상시키는 이번 해군 초계함 침몰 참사에 대해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특히 사고 이후 정부가 보이고 있는 믿기 어려운 태도에 다수의 국민들은 의구심을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여론조사 전문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 천안함 침몰사고에 대한 정부 대처방식에 대해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은 대체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지난 26일 밤 서해상에서 작전 중 침몰한 천안함 사태에 대해 서울과 경기도에 사는 국민의 절반 이상이 정부의 대처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30%대에 머물렀다.

정치종합컨설팅기업 '리서치뷰'는 인터넷신문 '뷰앤폴'의 의뢰를 받아 29일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주요 정치현안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조사결과를 보면, 천안함 침몰사고에 대한 정부 대처방식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서울시민의 54.1%는 '잘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하고 있다'는 의견은 36.1%에 그쳤다.

같은 질문에 경기도민의 반응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56.5%의 응답자가 '잘 못하고 있다'고 밝혔고, '잘하고 있다'는 대답은 35.3%였다.

이러한 결과는 이명박 정부가 사고 발생 후 4차례 이상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하고도 회의 결과를 공개하고 있지 않은 데 대한 불신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조계종 봉은사 직영사찰 외압논란과 관련해서도 다수의 국민들이 외압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압이 없었을 것으로 생각하는 의견은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 '봉은사 직영사찰 외압논란에 대해서도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은 외압이 있었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자료=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봉은사 직영사찰 외압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서울시민의 52.4%는 '외압이 있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외압이 없었을 것'이라는 응답은 19.0%에 머물렀다. '모르겠다'는 대답은 28.6%였다.

같은 질문에 경기도민의 48.6%가 '외압이 있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외압이 없었을 것'이라고 보는 의견은 19.4%, '모르겠다'고 밝힌 의견은 32.1%로 나타났다.

이명박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명박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서울시민의 47.9%는 잘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대답은 45.0%로 비슷하게 나왔다. '모르겠다'는 유보적인 의견은 7.0%로 집계됐다.

이 같은 질문에 경기도민의 대답도 비슷하게 나왔다. 46.1%는 '잘 하고 있다'고 평가한 반면 44.7%는 '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르겠다'는 의견은 9.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민 1073명과 경기도민 1086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조사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서울·경기 각 ±3.0%포인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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