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일-정균환, 김완주 후보 자격 재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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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일-정균환, 김완주 후보 자격 재심 요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4.01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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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민주성·도덕성에 치명적 흠결... 김완주 지사는 '침묵모드'

▲ 김완주 전북도지사의 업무추진비 관련 범법 및 혐의 내용. (자료=정균환-유종일)
ⓒ 데일리중앙
6.2 지방선거 전북도지사 민주당 후보 경선을 둘러싸고 연일 잡음이 일고 있다. 김완주 현 지사의 도덕성 문제가 안팎에서 집중 거론되면서 후보 자격 논란까지 번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균환, 유종일 후보는 31일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김완주 도지사의 치명적인 결함을 거론하며 중앙당에 김 지사의 후보 자격 재심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심에 따른 후보 자격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전북도지사 후보 경선 일정 연기를 요구했다.

두 후보는 김 지사에 대해 당의 정체성과 민주성, 도덕성이 의심되는 인물이라며 재심 청구 이유를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김 지사는 재임 기간 중 총 198 차례에 걸쳐 3억2600여 만원의 뇌물 공여 혐의로 전국공무원노조에 의해 현재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또 도지사 경선 출마를 하던 지난 8일 중앙언론사 기자들에게 돈봉투를 돌린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두 후보는 또 김 지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대툥령님께 큰절 올립니다' 제목의 굴욕편지를 써 도민과 당의 자존심을 짓밟고 도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배신행위를 했다며 정체성을 심각하게 문제 삼았다.

유종일 후보는 "도덕성 문제로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인 이런 인물이 민주당의 도지사 후보로 결정된다면 호남에서의 새로운 변화를 얻어내지 못할 것은 물론이고 자칫 선거를 다시 치러야 할 상황까지 예고된다"며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정균환 후보는 "당이 사전에 이런 후보들이 당의 공천장을 받지 못하도록 철저한 재심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후보 재심과 경선 일정 연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경선 포기를 포함한 특단의 조처에 나서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이에 대해 김완주 지사 쪽은 입장을 밝히기를 꺼려했다.

<데일리중앙>은 후보 자격 논란과 관련해 김 지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이날 오후 도청 공보관실을 통해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아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유종일-정균환 후보가 제기한 김완주 지사 후보 자격 재심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진상조사단을 파견하기로 해 재심 결과에 따라 큰 파장이 예상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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