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4.3 진상규명과 정신 기리는데 최선 다하겠다"
상태바
정세균 "4.3 진상규명과 정신 기리는데 최선 다하겠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4.03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 4.3 민중항쟁 희생자 위령제 참석... "이명박 정권은 과거사 두려워하는 정권"

▲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3일 "제주 4.3 사건 진상규명과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3일 "제주 4.3 사건 진상규명과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제주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열린 62주년 4.3 민중항쟁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 언론 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현직에 계실 때 위령제에 직접 참석했다. 민주당의 대표로 3년째 참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3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살리는 노력을 해왔고 후세교육을 위해서도 4.3 사건 진상규명과 정신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앞으로 민주당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제주4.3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에관한특별법'은 우리가 집권하고 있을 때 만들었다"며 "부족한 점을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 제주도에 세 분의 민주당 국회의원이 중심이 되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현 정권 들어 과거사 문제나 4.3 진상규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이 정권의 성격은 과거사를 제대로 밝히는 것을 두려워하는 정권"이라며 "과거사 문제 다루는데 필요한 직원이나 위원도 임명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각각 대변인 논평과 성명을 내어 항쟁의 정신과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4.3 항쟁은 조국분단의 위기 속에 단독선거, 단독정부를 반대하고자 했던 제주도민의 자랑스러운 구국운동이었다"며 "그러나 일제에 부역했다가 해방 이후 군정경찰로 옷을 바꿔 입은 매국배족 세력에 의해 제주도민의 구국운동은 처참하게 짓밟히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때문에 4.3 항쟁의 희생자들은 아직 눈을 감지 못하고 있으며, 유가족과 피해자들의 눈물과 고통은 끝나지 않고 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전방위적으로 자행된 역사왜곡으로 4.3 영령들의 명예회복이 사실상 중단되고 있다"며 "민주노동당은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앞장설 것을 4.3영령과 제주도민 앞에서 약속한다"고 밝혔다.

진보신당은 성명에서 "제주 4.3항쟁은 6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평화를 밝히는 정신으로 우리곁에 살아있다"며 "그러나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4.3항쟁의 올바른 진실규명과 국가기념일 제정 등 4.3정신을 기리는 일은 계속돼야 할 것"이라며 "진보신당은 4.3항쟁의 역사적 교훈을 가슴에 담고, 그 상처를 제대로 기억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이 땅에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더욱 굳건하게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