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삽질 엄금' 이색 식목행사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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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삽질 엄금' 이색 식목행사 펼친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4.0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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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여주 신륵사 앞... '나무심기·솟대세우기·금줄치기' 이벤트

민주노동당이 이색적인 식목행사를 펼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민노당은 식목일인 5일 경기도 여주 신륵사 입구 강변에서 강기갑 대표와 이정희·홍희덕 국회의원, 안동섭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등 20여 명이 모여 나무 심기 행사를 한다.

행사 장소는 수경스님이 4대강사업을 저지하기 위해 설립한 '대한불교 조계종 여강선원' 앞이다. 근처에는 이명박 정부가 불도저와 삽 등을 동원한 4대강사업 이포보 공사가 한창이다.

식목 행사의 주제는 '생명의 강에 불도저 삽날은 들어오지 마라!'이다. 

민노당은 이날 생명의 강을 살리고 강의 자연생태계 보전을 염원하는 뜻에서 강의 안녕을 기원하고 삽질의 액운을 쫓는 솟대를 세우고, 불도저의 삽날을 엄금하는 금줄을 칠 예정이다.

홍희덕 의원은 4일 "정부는 4대강 공사를 밀어붙이면서 다양한 수변식물 군락지를 훼손하고 단양쑥부쟁이와 같은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마저 무참히 파괴하고 있다"며 "따라서 민주노동당의 이번 강변 식목행사는 정부의 4대강 공사를 저지하여 강변 생태계 보전을 염원하고 강에 깃들어 사는 뭇 생명의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무심기와 솟대세우기, 금줄치기로 40여 분 동안 펼쳐지는 이번 식목행사는 광대패 '모두골'의 문화공연이 행사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행사 시작은 오후 2시. (☎ 010-4227-7629)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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