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정운찬 총리가 이명박 정권을 위해 세종시 수정 총대를 멘데 이어 4대강사업 총대도 멘 것이 아니냐고 비난하고 나섰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5일 내놓은 논평을 통해 "한주호 준위의 영결식이 있던 지난 3일 오후 정운찬 총리는 낙동강의 4대강 공사 현장을 방문해 '4대강사업' 성공을 다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활짝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정운찬 총리가 국가의 미래를 망치고 국가경쟁력을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세종시 백지화'도 모자라 4대강 삽질공사를 위해 총대를 메고 나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더구나 정 총리는 '4대강 사업이 완료되면 우리 강물이 큰 어항이 된다'며 '당연히 어항이 커야 물고기들이 깨끗한 물에서 자랄 수 있다'고 주장했다"며 "흐르는 강물을 막아 큰 어항을 만들겠다니 역사에 길이 남길 명언"이라고 비꼬았다.
김 부대변인은 "흐르는 물에 시멘트를 붓고 막으면 물은 썩고 부패하고 만다는 것은 초등학교 3학년도 아는 사실"이라며 "정운찬 총리의 '4대강 어항론'은 결국 '4대강 사업'이 '4대강 죽이기 사업'이라는 것을 국민 앞에 자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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