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프로야구 롯데-LG전이 벌어진 부산 사직구장에서 때아닌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나 두 팀이 집단으로 몸싸움을 벌이는 소동이 발생했다.
5회말 4-1로 롯데가 앞선 1사 1,3루 상황. 박종윤 선수의 1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가르시아 선수가 홈으로 들어오다 LG 포수 김태군 선수와 세차게 부딪힌 것.
이미 타이밍이 늦어 살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가르시아 선수는 홈에서 공을 잡고 기다리고 있는 김태군 선수를 향해 돌진해 몸을 부딪혔다. 이 바람에 김 선수는 옆으로 쓰러지며 바닥에 나뒹굴었다.
이에 흥분한 LG 선수들이 가르시아 선수에게 달려 들었고, 롯데 선수들도 집단으로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와 분위기 일순간 격앙되며 집단 충돌 직전까지 갔다.
다행히 두 팀 선수들이 냉정을 되찾아 큰 충돌 없이 상황이 해소됐다. 이 소동으로 경기는 저녁 8시5분부터 6분 정도 중단됐고, 충돌로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던 김태군 선수는 6회 수비부터 조인성 선수로 교체됐다.
이날 경기는 결국 7 대 5, 롯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기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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