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9일 법원의 선고 공판을 앞두고 검찰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데 대해 "졸렬하다'며 맹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오늘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선고 공판을 앞두고 검찰이 느닷없이 별건의 정치자금 수수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발표했다"며 "이러한 검찰의 추가 조사는 매우 졸렬하다"고 지적했다.

대법관 출신인 이 대표는 "판결 결과는 오늘 나와 봐야 알겠지만 유죄가 될 수도 있고 무죄가 될 수도 있는, 그래서 법관의 심증에 달려 있다"며 "그런데 선고를 앞두고 검찰이 별건 수사를 발표한 것은 법관의 심증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이라고 의심 받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을 향해 "왜 이렇게 졸렬한 짓을 하느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죄를 지었으면 처벌 받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그러나 무죄를 받을까봐 부랴사랴 별건을 조사하는 것이라면 이것은 공정하지 못하고 정의롭지도 못한 짓"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이 대표는 끝으로 검찰에 대해 "좀 더 정정당당하게 행동하라"고 충고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