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지사 후보에 탈많은 김완주 지사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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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북지사 후보에 탈많은 김완주 지사 낙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4.12 20:3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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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 "할 만큼 했다"... 정균환 후보 쪽, 정세균 대표의 김 지사 봐주기 의혹?

▲ 전국공무원노조가 최근 검찰에 고발한 김완주 전북도지사의 업무추진비 관련 범법 및 혐의 내용. (자료=정균환-유종일)
ⓒ 데일리중앙
김완주 전북도지사의 도덕성 논란으로 경선 파행을 겪었던 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에 끝내 김완주 현 지사가 최종 확정됐다.

민주당은 12일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의결한 대로 전남도지사 후보에 박준영 현 지사, 전북도지사 후보로 김완주 현 지사를 결정했다.

민주당 최고위는 이날 오전에는 김진표 최고위원을 경기도지사 후보로 결론냈다. 이로써 민주당은 16개 광역단체 가운데 3곳의 후보를 이날 확정 발표했다.

그러나 파행이 거듭된 전북도지사 후보 선정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애초 후보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던 정균환, 유종일 후보는 당 지도부에 반발해 후보 등록을 포기, 사실상 경선을 거부했다. 김 지사의 해당행위 및 실정법 위반 의혹에 당 지도부가 눈을 감았다는 이유에서다.

전국공무원노조에 따르면, 김완주 지사는 재직 기간 동안 198차례에 걸쳐 모두 3억26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부당하게 집행했다. 주로 국회의원 등 유력 인사에게 뇌물을 주거나 사용 내역을 숨기는 등의 업무상 배임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노조는 이에 따라 김 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해 수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김 지사는 또 지난달 8일 전북지사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중알일간지 기자 10여 명에게 현금 20만원이 든 돈봉투를 돌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대통령님께 큰절올립니다' 제목의 이른바 '아부편지' ▲관변단체를 이용한 불법 당원모집 의혹 ▲40억 달러(4조8000억원) 규모의 새만금 투자 MOU 문제점 등이 김 지사의 후보 부적격 사유로 지적됐다.

그러나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는 김 지사를 둘러싼 이 같은 심각한 도덕적 의혹을 크게 문제삼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정균환-유종일 후보가 김 지사의 해당 행위와 실정법 위반 의혹을 줄기차게 제기하며 김 지사의 후보 자격 재심을 요구했지만 당 지도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정세균 대표가 김완주 지사를 보호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우상호 대변인은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제기된 의혹을 충분히 검토했지만 별 문제를 찾지 못했다. 또 경선 일정을 두번씩이나 연기하는 등 당으로서는 할만큼 했다"며 "그런데도 두 후보는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언제까지 시간을 끌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경선 파행의 책임을 유-정 후보에게 돌렸다.

우 대변인은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이 변경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정균환 후보와 유종일 후보는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당 지도부가 김 지사의 여러 범법 행위를 알고도 후보 자격 재심 요구를 묵살했다는 것이다.

정균환 후보 쪽 관계자는 "김 지사의 후보 자격 문제에 대해 여러번 의견을 내고, 정균환-유종일 후보가 최고위에 직접 소명을 하고, 또 중앙당이 조사까지 벌였지만 이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없이 경선 일정만 1주일 연기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세균 대표의 김완주 지사 봐주기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그는 "제3자인 전국공무원노조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도 당 지도부가 반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도적적으로 문제가 없는 사람을 후보로 내세워야 하는데도 온갖 부패로 얼룩진 사람을 그대로 덮고 가겠다는 것은 무슨 의미겠냐"며 정 대표와 김 지사의 연계설을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논란의 당사자인 김완주 지사는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전북도청 공보실은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후보 결정과 관련해 입장을 밝혀달라는 요구에 "할말이 없다"면서 "(김 지사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서지 않겠냐"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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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주 2010-04-13 01:05:44
민주호남당이여 영원하라!!!!!!!!!!!!!
한나라당만 부패한 줄 알았더니 여기는 더 하잖아.
이러고도 한나라당 이명박 정부를 비판할 수 잇는지 가히 의문이다.
제발 정신차려라 민주당. 세균이는 언제까지 있을라나.

화이팅 2010-04-12 22:06:36
탈많은 김완주 전북지사.......민주당의 개혁공천의 표상이되다, 잘났다 세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