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13일 발표한 '돼지고기(삼겹살) 수입 동향'에 따르면, 2007년 이후 봄철(3∼5월)에 삼겹살 수입량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9년 겨울철 대비 봄철 수입량은 36.6% 증가했고, 2005∼2009년 봄철 수입 비중은 평균 27% 이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겹살이 황사에 효과가 있다는 인식의 확산과 2003년 지역 축협으로부터 지정된 '삼겹살데이' 홍보 효과 때문으로 분석됐다.
삼겹살 주요 수입국의 특징을 보면, 냉장 삼겹살은 2009년 캐나다산이 가장 큰 점유율(54%) 기록했고, 냉동 삼겹살은 2009년 칠레산이 가장 큰 점유율(27%)을 보였다.
또 오스트리아산이 꾸준히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으로부터 수입 물량이 전체의 약 70% 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봄철(3∼5월) 황사 발생으로 인한 삼겹살 특수는 국내산 소비량 추이보다는 수입산 소비량 추이와 동행하는 모습을 띄었다.
전체 소비량의 이동평균 추세가 비중이 높은 국내산 소비량의 추세보다는 수입산 소비량의 추세와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는 것.
수입산 소비량의 추세는 전체 소비량의 이동평균 추세를 한 시점 늦게 따라가는 양상을 보여 향후 국내 돼지고기 소비량 예측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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