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천안함 순국 장병 추모펼침막 내걸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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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천안함 순국 장병 추모펼침막 내걸기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4.1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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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부터 국회의사당 정면에 게시... 중앙분수대 주변 추모-헌화 장소 설치

▲ 해군 초계함 천안함 함미가 인양된 지 이틀째인 16일 오후 백령도 함수 침몰 현장에서 군 당국이 인양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국회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순국 장병들을 기리는 대형 추모펼침막을 국회의사당 본관 정면에 내걸기로 했다.

펼침막에는 순국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적절한 문구가 새겨지게 되며, 빠르면 주말(17일)부터 펼침막이 게시될 예정이라고 허용범 국회대변인이 16일 밝혔다.

국회는 또한 경내 중앙분수대 주변에 공식 분향소는 아니지만 천안함 장병들을 추모하고 헌화할 수 있는 장소도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조기 게양은 국기 게양에 관한 법규정 및 국가 전체적 방침과 관련된 사안이어서 당분간은 하지 않기로 했다.

국회의 이러한 조치는 김형오 국회의장이 천안함 순국 장병들에 대해 최대한의 조의를 표시할 수 있는 국회 차원의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박계동 사무총장에게 지시함에 따라 이뤄졌다.

국회는 이미 천안함 침몰사건 후 국회벚꽃축제를 대폭 축소하고 이벤트성 행사는 전면 취소한 상태다.

김 의장은 천안함 순국장병들에 대해 "국민 모두가 살아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하루도 버리지 않고 그토록 기적을 기다렸으나 결국 주검으로 실려온 용사들의 귀환에 슬픔을 가눌 수 없다"며 "대한민국 국군으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다 숨진 순직 장병들의 헌신과 희생을 우리는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추모했다.

또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식과 가족을 잃은 비통함 속에서도 국가를 위해 어려운 결단을 연이어 내려준 유가족들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어 "대한민국 국회는 다시는 이런 국가적 비극이 일어나지 않고, 오늘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입법부로서 최선을 다해 후속조치들을 취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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