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여주군수, 돈 로비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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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수 여주군수, 돈 로비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0.04.17 0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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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관 의원에게 2억원 든 쇼핑백 건네다 덜미... 민주당 "차떼기 버릇 도졌다"

▲ 지역구 국회의원인 한나라당 이범관 의원에게 2억원을 전달하려다 16일 경찰에 검거된 이기수 여주 군수가 분당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취재진의 카메라 세례에 부끄러운지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6.2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이기수 경기도 여주 군수가 지역구 국회의원인 한나라당 이범관 (이천·여주) 의원에게 2억원을 전달하려다 16일 경찰에 검거됐다.

이기수 군수는 한나라당에 6월 지방선거 여주 군수 공천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그는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서초구의 한 커피숍 앞에서 이범관 의원 보좌관 문아무개씨에게 선물이라며 현금 2억원이 든 쇼핑백을 건넸다가 문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경찰이 출동하자 황급히 현장에서 달아나기 시작했으나 곧바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현행범으로 체포한 이 군수를 상대로 현금 다발를 건네려고 한 경위 등을 정밀 조사하고 있다. 공천 댓가로 현금이 오갔을 가능성이 커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이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차떼기' 망령이 되살아났다"며 돈 선거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규의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해 놓은 현직 군수가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하다 현장에서 적발된 것은 지방선거 공천을 위한 로비자금 말고 달리 변명할 여지가 없다"며 "한나라당에 다시 '차떼기' 돈 선거 망령이 되살아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부대변인은 "과거 한나라당의 '차떼기' 돈 공천의 역사를 볼 때, 지방선거를 앞둔 한나라당의 돈 선거가 광범위하게 만연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망국적인 한나라당의 또 다른 '돈 선거'가 없는 지에 대해 보다 강도 높은 수사당국의 수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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