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영 "동건씨는 이상형에 가장 가까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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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영 "동건씨는 이상형에 가장 가까운 남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4.1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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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일> 5월호 인터뷰서 밝혀... "지난 여름과 가을 사이 프러포즈 받아"

"저는 판단이 빠르고 맺고 끊는 게 분명하고, 남자친구는 신중한 편이죠. 그래서 서로 절충이 되는 것 같아요. 나와 다른 상대의 어떤 면을 장점으로 봐주지 않는다면, 심지어 단점으로 본다면 그 두 사람은 만나지 말아야죠. '저 사람이 신중하고 참을성이 있으니까 나도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는구나' 싶어요. 그래서 우리는 의논을 많이 해요."
'5월의 신부' 배우 고소영씨가 모처럼 입을 열어 예비 신랑 장동건씨에 대해 "이상형에 가장 가까운 남자"라고 자랑했다. 프러포즈는 지난해 여름과 가을 사이에 받았다고 밝혔다.

고소영씨는 최근 패션잡지 <인스타일> 5월호와의 인터뷰에서 팬들이 궁금해 하는 장동건씨와의 연애 과정과 결혼을 앞둔 심경 등에 대해 털어놨다. 인터뷰에서 그는 장동건씨를 '남자친구' 또는 '동건씨'로 불렀다. 두 사람은 5월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고소영씨는 "사실 처음 동건씨를 봤을 땐 딱히 이성으로 느끼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장동건씨를 보고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가능하냐'고 묻자 "처음엔 동료 이상의 감정은 없었다. 그땐 둘 다 너무 어리기도 했고, 좋은 사람이지만 내 남자, 내 여자가 되기에는 좀 부담스럽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 무렵의 동건씨는 많이 순수하고 일 욕심이 큰 사람이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어느 순간 보니 제가 원하는 멋있는 남자가 되어 있더라"고 말하면서 웃었다.

둘이 이성적 감정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에 대해 "다들 기대하는 것처럼 특별한 사건이나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다. 그저 우리 둘 사이엔 언제나, 어떤 경우에도 서로의 편이 되어주는 의리 같은 게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연인 사이로 발전한 건 2년 반 정도 됐다고 밝혔다. 역산해보면 2007년 가을께부터 장동건씨가 '좋아하는 남자'에서 '사랑하는 남자'로 보이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그는 "서로 좋아하는 사이에도 타이밍이 중요한가 보다"며 "이렇게 결혼하지 않고 연기만 하면서 산다면 삶이 늘 똑같지 않을까,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가정을 꾸리고 예쁜 아기도 낳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될 무렵, 동건씨도 비슷한 걸 느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결혼을 전제로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장동건씨가 이상형에 가까운 남자인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금세 '예'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제 이상형의 첫째 조건이 '가정적인 남자', 항상 가족과 의논하고 가족을 배려하는 남자이다. 그 다음이 '거짓말 안 하는 남자'다. 남자친구는 다들 생각하는 것처럼 진실하고 진솔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요새 동건씨랑 둘이 그런 얘긴 해요. 예전부터 그냥 막연하게 '내 짝은 누굴까?'하며 궁금해했는데, 알고 보니 그 사람이 아주 낯익은, 오래 전부터 내 곁에 있는 친구였다고요. '어, 그 사람이 결국 자기였어?' 그러면, 동건씨도 비슷한 생각을 한다고 그래요."

자신의 연애 패턴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장동건씨랑) 연인 관계로 발전한 뒤부터 잘해준다"고 했다. "아무 남자에게나 친절한 스타일은 확실히 아니다. 그렇다고 남자친구에게도 매번 어렵고 도도하게 굴면 어떻게 사귀겠냐"고 말했다.

'잘해준다'는 게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고 하자 "그냥 무조건 잘해준다. 예를 들면, 뜨개질해서 목도리를 짜주는 거? 남자친구 것만 만들지 않고 어머님, 아버님 목도리까지 다 짜드렸다. 쇼핑할 때도 제 것보다는 남자친구 옷을 더 보게 된다. 그게 더 즐겁더라"고 말하면서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남자 친구랑 소소한 일로 다툰 뒤 토라지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전화벨이 울리기를 기다리는 여느 연인들과 같은 일상사도 공개했다.

고소영씨는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자존심 세우고 신경전 벌이면서 시간을 보내는 건 너무 바보 같다"며 서로 '밀고 당기기'는 안 하는 편이라고 했다.

그는 "어떤 때는 전화로 다투다가 제가 화내면서 먼저 끊어놓고는, 5분 안에 전화벨이 안 울리면 '자기, 왜 전화 안 해?' 하면서 먼저 전화한다"고 말했다. "제가 잘못한 일이 있으면 남자친구한테 '한 번만 용서해달라'고 싹싹 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연인 장동건씨에 대해 "아주 자상하고 늘 잘해는 남자"라고 자랑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알고 지냈지만, 만나면서 둘 다 많이 변했다. 누군가 바꾸라고 요구해서가 아니라, 상대방에게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면서 자연스럽게 조금씩 변하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제게 없는 면이 남자친구에게 있고, 또 남자친구가 갖고 있지 않은 면이 저에게 있기도 하고 그렇다"며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하면서 연인이 됐다고 말했다.

"저는 판단이 빠르고 맺고 끊는 게 분명하고, 남자친구는 신중한 편이죠. 그래서 서로 절충이 되는 것 같아요. 나와 다른 상대의 어떤 면을 장점으로 봐주지 않는다면, 심지어 단점으로 본다면 그 두 사람은 만나지 말아야죠. '저 사람이 신중하고 참을성이 있으니까 나도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는구나' 싶어요. 그래서 우리는 의논을 많이 해요."

그는 지난해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장동건씨의 프러포즈를 받았지만 영화에 나오는 것 같은 로맨틱한 이벤트는 없었다고 밝혔다.

고소영씨는 "하지만 거창한 방법을 동원해 프러포즈하지 않았다고 해서 애정이 없다거나 저에 대한 진심이 부족한 건 아니다. 전 애교가 굉장히 많은 편이지만, 특별한 날에는 반드시 이벤트를 해야 한다며 남자친구에게 부담을 주는 건 싫다"며 남자 친구를 배려했다.

두 사람의 결혼식을 둘러싸고 비용이 10억설이니, 하객이 1000명이니 하면서 초호화 결혼식이 될 것이라는 언론의 추측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며 속상해 했다. '암살라' 웨딩드레스 관련 보도에 대서도 웨딩드레스는 보러 간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고소영씨는 "지금 나라 안팎에 큰 사고도 많고 힘든 분도 많은데, 저 혼자 '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반지를 가질 거야'라며 세상 물정 모르는 애처럼 비쳐진다는 게 너무 괴롭다"며 "차분하고 조용하게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혼수 제품도 쓰던 살림살이를 최대한 활용해서 쓰고, 꼭 사야 할 것만 사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 준비와 관련해 "양가 합쳐서 하객이 500명이고, 그분들께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준비하기로 했다"며 "신혼집이 흑석동에 있는 것과 결혼식을 신라호텔에서 하는 것은 기사 내용이 맞다"고 밝혔다.

그는 5월 2일 결혼식에서 "사회를 볼 박중훈씨에게 신랑 신부에게 장난스러운 걸 시키면 전 가버릴 거라고 얘기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소영씨의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인스타일> 5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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