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정부의 금양호 유족 차별대우 맹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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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정부의 금양호 유족 차별대우 맹비판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4.29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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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호 선원들이야말로 진정한 의사자"... 송영길·민노당, 금양호 해결 촉구

▲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왼쪽)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천안함 실종장병 수색·구조활동에 나섰다 희생된 금양호 선원들과 그 가족들에 대한 정부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국민의 관심을촉구했다. (사진=자유선진당)
ⓒ 데일리중앙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천안함 실종장병 수색·구조활동에 나섰다 희생된 금양호 선원들과 그 가족들에 대한 정부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송영길 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도 금양호 선원들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일련의 정부의 태도를 언급하며 "98 금양호 선박의 희생자들에 대한 정부의 처리가 너무도 야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양호 선원들이야말로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희생하고 공동체선에 종사한 의사자가 아닌가"라며 "그런데 정부의 태도는 천안함 승조원의 경우와 비교하여 너무나 차별대우가 심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엊그제 금양호의 유족들이 항의 차 총리를 방문했다가 면담 거절을 당했다고 들었다"며 "부산의 사격장 화재 당시 일본인 유족들 앞에서, 그리고 용산 화재 사고의 유족들 앞에서 무릎 꿇고 사죄했던 총리가 자신을 희생한 금양호 선원 유족들에 대해서는 만나기조차 거부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처사인가"라고 분개했다.

이 대표는 "금양호 선원들에 대해 정부는 하루 빨리 유족들의 호소를 간절히 듣고 각별한 배려와 처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영길 민주당 인천시당 예비후보는 이날 '금양98호의 아픔을 외면하지 마십시오. 그들도 영웅입니다' 제목의 성명을 내어 금양호 선원들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호소했다.

송 후보는 전날 금양호 실종선원 가족들이 정부를 방문했다가 문전박대당한 사실을 거론하며 "그들은 '금양호는 왜 인양을 안 해주느냐, 3류 인생이라고 3류로 가게 만드느냐'고 울부짖었다고 한다"며 정부의 무
관심을 강하게 비판했다.

송 후보는 "그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며 금양98호 사건과 관련해 정당한 보상과 처우, 금양98호 선주 피해 보상, 의사자 지정을 정부에 재차 촉구했다.

민주노동당도 정부는 금양호 실종자 가족의 절규를 언제까지 외면할 것이냐며 금양호 가족들에 대한 정부와 사회의 무관심을 질타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이날 내놓은 논평을 통해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고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것도 서러운데, 정부의 무관심과 냉대에 기가막힐 뿐 아니라 청사 문앞에서는 경찰에 가로막히고 말았다"고 개탄했다.

우 대변인은 "정부는 연일 국민들에게 천안함 순직 장병들에 대해서는 숭고한 희생을 말하면서도 정작 금양호 선원들에 대해서는 철저히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것은 정부가 할 도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금양호 선원분들이야말로 국가가 해야 할 일을 대신 행하다 안타깝게 실종된 참다운 국민이다. 천안함 장병들과 이들을 결코 차별하거나 그 대우에 우열을 두어서는 안된다"며 금양호 문제 해결에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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